“반도체 산업 등 경쟁력 저하 우려”… ‘이란 사태’로 머리 맞댄 여당-재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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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민주당-재계 국회서 간담회 열어
재계 우려 사안 전달, 여당 “대책 추진”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재계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이항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태길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박석중 SK 경영경제연구소장, 고윤주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안영모 GS칼텍스 정책부문장. 연합뉴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재계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이항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태길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박석중 SK 경영경제연구소장, 고윤주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안영모 GS칼텍스 정책부문장.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물류비와 운송비가 상승하면 반도체 업계 등 주요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경제계 우려가 나왔다. 여당은 정부가 100조 원대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위기에 대응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재계와 중동 사태와 대미 관세 협상 등에 따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뿐 아니라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한화오션, GS칼텍스 등 주요 수출·에너지 기업들이 참석했다.

불확실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기업들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통일위원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중동의 상황으로 물류비와 운송비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반도체 업계는 석유 가격 인상이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반도체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석유를 포함해 정부가 비축 중인 에너지에 대해 업계별 ‘수요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의원은 정부가 208일 치 비축분이 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단순히 비축분 규모를 발표할 게 아니라 업계별 수요를 파악해 수요 맞춤형으로 시나리오가 작성돼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상임위에서도 중요한 제안이라고 판단해 오늘 정부에 즉각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업들은 대미 관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당은 재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100조 원대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시장 안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엔 수출입은행을 통해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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