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나 올리고 '골드버튼'…김선태, '수익 30% 기부' 파격선언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이 개인 채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충북 충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다 사직한 김선태 씨가 개인 채널 개설 나흘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훌쩍 넘겨 '골드버튼'을 달성했다. 그가 올린 2~3분짜리 영상 두 편의 조회수는 각각 850만 회, 480만 회를 기록하는 등 과거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기준 김 씨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 구독자는 약 133만 명이다.
그는 채널에 올린 첫 영상에서 '충주맨' 생활을 접은 것에 대해 "나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돈을 더 벌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두 번째 '10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자신의 침대에 드러누워 구독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인 ‘충TV’에서도 구독자 90만 명을 달성한 뒤 의자에 거의 누운 자세로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채널을 만든 지 엊그제 같은데 (구독자) 100만 명이 되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홍보 전문 채널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다양하게 홍보할 생각이니까 앞으로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튜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홍보를 하면 수익이 발생할 텐데 계속해서 사익을 추구하면 욕을 먹을 것"이라며 "소속사에 들어가면 보통 7대 3으로 나누는 것처럼 유튜브 수익을 제가 7, 기부를 3으로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 씨가 채널을 개설한 직후 해당 채널 댓글에는 기업들의 광고와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축구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계정이 댓글을 남긴 것이다. 맨유 계정은 "소식 듣고 왔다. 선태 님 개업 축하드린다"라며 "국적이 대한민국 맞으시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충주시 공식 계정도 "선태야, 나의 선태야"라는 댓글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으며 식품업계들 역시 "먹태님, 선태깡 출시하겠습니다"(농심), "오뚜기랑 밥 한 끼 하시죠. 3분이면 됩니다"(오뚜기), "참치 한 번 대접하겠습니다. 원양어선 타러 가시죠"(동원F&B) 등의 재치 넘치는 댓글로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정부 기관들도 '댓글 마케팅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자 되실 선태님. 잘 버는 만큼 잘 쓰는 것도 너무 중요하더라. 사기당하시지 않도록 저희가 지켜드리겠다", 외교부는 "선태님에게 국내는 너무 좁지 않느냐. 외교부가 판 깔아드리겠다. 해외 진출 가보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프리 선언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지역가입자 전환 콘텐츠 줄 서봐도 될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