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강세 진영엔 민주당 예비후보 많아… 국힘 현직 단체장 지역엔 보수 등록 저조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PK 지선 예비후보 등록자 분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사법·언론개혁 완수! 1인 1표제 실현! 지방선거 승리로 이재명정부 성공을 뒷받침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지방선거 구도를 알 수 있다.”

선거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6·3 지방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다. 부산·울산·경남(PK) 예비후보 등록자의 면면이나 경쟁률 속에 선거 결과를 예측할 만한 요인이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8일 현재 PK 지선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573명이다. 부울경 광역단체장(9명)과 교육감(10명) 선거에 19명이 등록했고, PK 기초단체장 선거에 105명이 이름을 올렸다. PK 지방의원 선거엔 449명(광역의원 151명, 기초의원 29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을 포함해 부울경 12개 군 단위 예비후보 등록은 22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경선이 크게 의미가 없거나 본선이 더 중요한 곳엔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거나 극히 적다.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자가 여전히 불투명한 울산시장 선거에만 민주당 소속 3명이 등록했을 뿐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엔 아예 없거나 많아야 1~2명이다. 민주당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이다.

현직 단체장이 공석이거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 곳에는 예비후보들이 ‘벌떼’처럼 몰려든다. 홍남표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중도 사퇴한 창원시장 선거엔 민주당 4명과 국민의힘 9명 등 총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PK 최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나동연 시장이 4번째 지자체장에 도전하는 양산시장 선거에도 민주당 8명과 국민의힘 3명 등 총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되는 경남교육감 선거에도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부산 해운대구청장 선거엔 예비후보 등록자가 1명도 없다. ‘예비후보 등록률 0’는 전체 PK 기초단체 중 해운대가 유일하다. 민주당 내에선 홍순헌 전 구청장과 맞붙을 만한 인물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에선 갑(주진우)과 을(김미애) 국회의원이 서로 대립하면서 김성수 현 구청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직 단체장의 경쟁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거나 특정 정당이 유리한 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저조하다. 부산 서구, 영도구, 연제구와 경남 밀양에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자가 1명도 없다. 이곳은 보수 성향이 강하거나 현직 단체장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와 달리 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사이가 원만하지 않다는 평을 듣는 지역에선 국민의힘 경쟁률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등록자가 각각 5명인 부산 사하구와 경남 진주시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갑과 을 국회의원이 서로 다른 후보자를 밀거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곳이다. 진보 강세지역인 울산에선 진보당과 노동당 후보의 등록이 눈에 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