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에너지 대전환(GX) 본격 시동
전극보일러 실증사업·반도체 산업 미활용열 활용 시범사업 추진
김성환 기후부 장관 방문…재생에너지 전환현장 점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맨왼쪽) 및 관계자로부터 전극보일러 설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난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탈탄소 열공급 등 에너지 전환(GX)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한난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잉여전력을 열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P2H(Power to Heat)’ 섹터커플링 기술 실증에 앞장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한난 화성지사 내에는 출력조정 범위가 넓은(5~100%) 20MW(메가와트)급 전극보일러를 지난달 준공해 실증사업을 추진 중으로, 효율 99.61%, 열생산 온도 122.79℃의 결과를 도출했다.
P2H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력 계통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이다. 춘·추절기 전력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간대에 잉여전력으로 전극보일러를 가동해 열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열을 공급하는 구조이다.
한난은 전극보일러 실증사업을 통해 전력계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열에너지의 탈탄소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한난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지역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저탄소 에너지 순환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기흥 캠퍼스 시범사업을 통해 반도체 산업 미활용열을 회수하고 히트펌프를 활용해 온도를 높여 인근 지역에 공급하는 ‘변온·변유량 공급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히트펌프를 활용해 반도체 공장 방류수에서 회수한 열과 기존 지역난방수와의 열교환을 통한 지역난방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9% 감축할 수 있으며, 연간 약 6.8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기본설계 용역 발주 단계에 있으며, 2027년 7월 준공 및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1일 한난 화성지사를 방문해 전극보일러 실증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P2H와 반도체 미활용열 등 청정열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