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럴림픽 메달 7개 역대 최고 성적
선수 20명…금2·은4·동1 수확
‘간판 스타’ 김윤지 혼자 5개 메달
한국 선수단의 이제혁과 백혜진이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입장학 있다.연합뉴스
[그래픽]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통틀어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 최다 메달(5개) 딴 김윤지.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열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16일(한국 시간)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단일 대회 최다 메달이자 최고 순위다. 2018년 평창 대회(금 1, 동 2)의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당초 ‘금 1·동 1, 종합 20위권’을 목표로 삼았던 대표팀은 대회 초반부터 선전하며 개막 5일 만에 목표를 넘어섰다.
‘간판 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의 활약이 대단했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김윤지는 금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며 한국이 따낸 메달 7개 중 5개를 홀로 책임졌다.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메달 5개를 딴 것은 김윤지가 처음이다.
김윤지는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km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을 쉼 없이 오가며 은메달 3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쳐 한국 겨울 패럴림픽 사상 첫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순히 메달 개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종목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은 출전한 5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를 제외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10년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한국 컬링의 자존심을 세웠다. 스노보드에서는 이제혁이 남자 크로스(SB-LL2) 부문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국 대약진의 원동력은 체계적인 꿈나무 육성 시스템에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20명 중 12명(60%)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꿈나무·신인 선수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주역들이다. 특히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인 김윤지, 이제혁, 백혜진, 이용석 모두가 꿈나무 선수 출신이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