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TV홈쇼핑 거래 만족하지만 수수료 부담”
“TV홈쇼핑, T-커머스 수수료 30% 안팎”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거래비용 부담”
중소기업중앙회는 TV홈쇼핑, T-커머스와 거래하는 중소상공인 85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2025년 11월 10일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TV홈쇼핑이나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을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은 거래에 만족하면서도 30% 안팎의 높은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TV홈쇼핑, T-커머스와 거래하는 중소상공인 85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2025년 11월 10일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업체의 70% 이상(TV홈쇼핑 72.5%, T-커머스 75.9%)이 거래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TV홈쇼핑 57.8%, T-커머스 60.1%)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거래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거래비용 부담 늘었다’ 응답은 TV홈쇼핑에서 42.5%, T-커머스에서 42.3%에 달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홈쇼핑이 매출 증대를 위한 핵심 판로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소기업의 보편적인 거래방식은 ‘TV홈쇼핑·T-커머스와 직접계약, 위·수탁거래’였다. 다음으로는 ‘유통벤더사와 계약, 위·수탁이나 특약매입’, ‘TV홈쇼핑·T-커머스와 직접 계약, 특약매입’, ‘직매입’, ‘유통벤더사와 계약, 직매입’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 평균 수수료율은 25~33% 사이에 분포됐고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TV홈쇼핑 29.6%, T-커머스 28.2%로 조사됐다.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TV홈쇼핑은 공영홈쇼핑(25%), T-커머스는 KT쇼핑(25.4%)였고, 상품군에 따라 수수료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 시 가장 기대하는 효과도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TV홈쇼핑 46.8%, T-커머스 48.9%)을 지목해 비용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응답업체 10곳 중 7곳(TV홈쇼핑 71.8%, T-커머스 70.1%)은 TV송출수수료 인상 우려가 높았고 거래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불공정거래·부당행위가 ‘없다’(TV홈쇼핑 99.8%, T-커머스 99.5%)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TV홈쇼핑·T-커머스 업계와의 상생협력 사업에 대해서는 ‘체감한다’(TV홈쇼핑 48.8%, T-커머스 56.7%)는 응답이 ‘체감하지 못한다’(TV홈쇼핑 10.3%, T-커머스 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향후 상생협력을 가장 희망하는 사항은 ‘수수료(율) 인하’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방송 기회 확대’, ‘마케팅·홍보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TV홈쇼핑과 T-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핵심 판로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거래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며,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 등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