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서울 북한산 버금가는 국립공원으로 조기 안착”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금정산,역사·문화 차원서 국립공원 중 최다 자원 보유”
“사이즈 크지 않은데 비해 생물다양성·멸종위기종 많아”
“비보호지역→보호지역 지정에 큰 의미·큰 책임감”
“부산 브랜드 높이는데 금정산국립공원 큰 역할”
“부산 시민 참여·협치하에 ‘차근차근 서둘러’ 진행”
“국립공원 내 호포마을 ‘명품마을’로 지정·기회 제공”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공동취재단 제공
“금정산국립공원의 가치 중에 이용 가치는 우리나라 24개 국립공원 중에 세 번째 정도 될 겁니다. 이제 서울(인근)에 북한산이 있다면 금정산을 북한산에 버금가는 곳으로 빨리 안착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금정산국립공원 인근인 부산 동래구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최근 국가관리가 시작된 금정산국립공원의 자연·문화적 가치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금정산국립공원은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수도권의 대표적 도심형 국립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과 비교되지만, 도심과의 이격거리로 보면 북한산국립공원과는 차별화된다.
주 이사장은 “중요한 생태적인 역할을 하는 금정산이 그동안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한 개발 압력에 직면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중요한 지역을 이번 정부 들어서 최초로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는게 가장 큰 의미로 다가오고 또 가장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자연·문화적 가치는 이미 충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이사장은 “아주 일부에서는 ‘여기(금정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만 한가’라는 의견들도 조금은 있었다”며 공원자원을 생태자원, 경관자원, 역사·문화자원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역사·문화자원은 금정산국립공원이 우리나라 24개 국립공원 중에 가장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관자원도 중간 정도 간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정산국립공원의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비해서 생태 자원 측면인 생물 다양성이나 멸종위기종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낙동정맥을 이어주는 우리나라 생태축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 신불산·가지산(울산시 울주군 소재)을 통해서 온 이(금정산) 지점이 있고, 또 금정산에 가보면 여러 습지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서식 환경이 중요한 생태축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공동취재단 제공
주 이사장은 “부산이 가진 여러 가지, 즉, 범어사나 역사·문화적 가치, 해안과 바다, 기존 관광자원들을 엮어주면 부산이라고 하는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데 있어서 금정산국립공원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큰 역할을 하는 중심점으로서의 국립공원공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이사장은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직원들에게 기존에 공단에서 가졌던 ‘보존’의 역할에 추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부분으로서의 국립공원의 역할을 강조해 오고 있다.
주 이사장은 “금정산국립공원은 여러 가지 특별한 면도 있지만, 다른 공원들과는 다른 차이점들이 여러 개가 있다”며 “(금정산국립공원에 대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공단으로서 굉장히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미션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아파트) 문(만) 열고 나가면 금정산이었던 그런 곳이었는데,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면 탐방로도 정비해야 하고, 새로운 시설 투자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흡연·음주·야영 등 자유롭게 누리던 부분들에 대해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되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초기에는 ‘차근차근, 하지만 서둘러서’ 이 일을 하도록 하겠다는게 주 이사장의 스탠스다.
주 이사장은 “부산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협치의 구조 속에서 초기 시스템을 형성하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 금정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마을 주민, 또 부산시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로서의 금정산의 역할을 구체화시키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며 “부산대에 (국립공원)일정 부지가 편입돼 있다. 부산대도 이해를 해주고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국립공원 내 호포마을은 명품마을로 지정해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인입과 더불어 마을 인근에 공원시설 조기 착공을 통해 마을에 여러가지 경제적 기회 요인을 제공하는 역할도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