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한국해양대 실습생 2명 하선
고립 상황 우려 자발적 첫 사례
해협에 발 묶인 한국 선원 179명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 국면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선박에 탑승해 있던 한국해양대 실습생 2명이 하선해 귀국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해협의 우리나라 선박 한국인 선원 2명이 하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해양대 소속 실습 선원으로, 고립 상황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하선한 첫 사례다.
앞서 19일 호르무즈해협 내측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에서 선원 2명이 하선했지만, 이는 사전에 계획된 선원 교대 일정에 따라 배에서 내린 것으로, 외국인 선원 2명이 승선했다.
이로써 이란의 공격 우려에 호르무즈해협에서 고립된 우리나라 선원은 총 179명으로 확인됐다. 우리 선박에 142명, 외국 선박에 37명이 승선 중이다.
해수부는 실습 선원이 하선할 경우 향후 희망 선사로의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선사·학교·관련 협회와 협의해 하선 이후에도 같은 선사의 다른 선박에 승선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실습 선원과 학부모에게 알렸고 이에 따라 희망하는 실습 선원 2명을 선사와 현지 공관 협조를 받아 배에서 내리도록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하선 선원의 귀국 정보 등 구체적인 사항은 개인정보 보호나 신변 안전을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