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결혼 옵션 세대 外
■결혼 옵션 세대
지난 반세기 동안 여성들의 경험이 오늘날 젊은 세대의 ‘커리어는 기본, 결혼은 옵션’이라는 선택을 낳았는지 추적하며 저출생 대한민국을 설명한다.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저자는 ‘시간’ ‘소득’ ‘함께’라는 틀로 그에 필요한 제도와 구조를 제시한다. 민세진,신자은 지음/생각의힘/264쪽/1만 8800원.
■선을 넘은 사람들
저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며 실제 대학생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다. 그는 수사 기록과 재판 과정, 그 속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단순한 범죄 기록이나 사건 보고서가 아니라, 마약이 개인과 공동체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이영훈 지음/지베르니/252쪽/2만 2000원.
■굴욕
자전적 경험부터 고문과 살해, 역사적 비극까지 굴욕의 연대기를 이어진다. 저자가 제시한 굴욕의 삼각관계, 즉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의 입장을 번갈아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타인의 사적 영역을 엿보는 데서 묘한 쾌감을 경험하고, 때로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굴욕적 기억을 떠올린다. 웨인 케스텐바움 지지음/김정아 옮김/문학과지성사/268쪽/1만 7000원.
■큐레이터의 기획법
큐레이터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하며 전시를 설계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풀어낸 실전 안내서이다. 현재 부산박물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베테랑 큐레이터이다. 후배 큐레이터와 지망생, 홍보 기획자들을 위해 쓴 이 책은 현장에서 체득한 기획의 언어를 밀도 있게 전한다. 유승훈 지음/생각의 힘/304쪽/2만 2000원.
■역사 속 여자, 〇〇하다
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우연찮게 모여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에 관해 대화했다. 시대와 공간, 사회구조와 제도에 속박된 여성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자기표현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했는지를 추적한 9편의 글이 4권의 책으로 나왔다. 장지연 외/푸른역사/4권 패키지/4만 2900원.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63세라는 나이에 일본 문예상과 아쿠타가와상을 연이어 휩쓸며 일본 문학계를 흔든 최고령 신인의 첫 에세이. 자기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다 축제 같은 순간을 만나게 된 사람의 이야기이자, “자 여러분, 이제 나갑시다. 그리고 노년을 즐깁시다” 호쾌하게 외치는 인생 선배의 목소리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권남희 옮김/부키/196쪽/1만 7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