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수 1순위”…삼성,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건조 용량 20㎏으로 확대…세탁·건조 69분만에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세탁건조기인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예전에는 신혼가전 구매에 냉장고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면 이제부터는 세탁건조기가 핵심 가전이 됐다.”
삼성전자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탁건조기가 가전시장에서 갖는 위상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였다.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해 신제품은 전작 대비 건조 용량을 늘리고 세탁·건조 시간도 대폭 단축하며 혁신을 이뤄냈다.
먼저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20㎏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 최대 용량을 갖췄다. 특히 많은 양의 세탁물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메인 열교환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건조 용량을 전작 대비 2㎏ 늘렸다.
이번 모델에는 히터를 활용해 건조 초기에 내부 온도를 빠르게 높이는 ‘프리 히트(Pre-heat)’ 방식이 적용됐다. 이에 ‘쾌속 코스’ 기준 6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칠 수 있다. 이는 2025년 제품 대비 10분, 2024년 최초 모델 대비 30분 단축된 수준이다.
또 이번 신제품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으로 고도화한 인공지능 ‘빅스비(Bixby)’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제품을 제어하고 사용법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옷감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건조를 수행하는 ‘AI 맞춤+’ △바닥을 감지해 회전 시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AI 진동소음저감시스템’ 등 기능도 적용됐다.
AI 가전을 선택하는 신혼부부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임 부사장은 “최근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AI 가전이 새로운 신혼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신혼부부의 AI 가전 구매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80%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신혼부부 대상 혜택도 강화한다. 삼성닷컴 혼수 전용 플랫폼과 특별 기획전을 운영하고 전국 160개 매장에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딩 전문 스토어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AI 구독클럽'을 통해 맞춤 설치와 이사 후 재설치 서비스를 지원하고 혼수클럽 가입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0만 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와 최대 3년 무상 수리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비스포크 AI 콤보는 2024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성종훈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 상무는 “지난해 말 연간 누적 매출 기준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50%, 국내 매출은 36% 성장했다”라며 “국내 드럼 세탁기, 건조기 전체(판매)에서 25%까지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