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동혁 미국 방문은 해외 화보 촬영…성과없이 허세 정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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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찍은 사진.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SNS에 올리며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SNS 캡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찍은 사진.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SNS에 올리며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해외 화보 촬영"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비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 "당내 혼란과 내분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도피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국익 외교가 아니라 사진 몇장 남기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당내 현안과 정치적 책임은 뒤로 미룬 채 미국행을 택했다"며 "성과 없는 방미를 국익으로 포장한 허세 정치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장 대표는 해외 화보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하시라"며 "자당의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하더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한 책임은 져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맹공했다. 그는 법원 판결로 허위임이 법적으로 확정된 '이재명 대통령 조폭 연루설'을 언급하며 "당대표가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만은 하지 마십시오. 속히 귀국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장 대표를 향해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미국 정치인을 찾으러 다니느라 즐거우신 듯한데 그렇게 긴급한 일인가"라며 "국민 억장 무너지게 하지 말고 신속히 귀국해서 직면한 위기 극복해 동참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오른쪽 부터), 장동혁 대표, 김대식, 김장겸, 조정훈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한국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오른쪽 부터), 장동혁 대표, 김대식, 김장겸, 조정훈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한국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한국 언론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방미 기간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상·하원 의원, 여러 싱크탱크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미 행정부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있어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결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해당 발언을 당국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장 대표 일행과 트럼프 행정부 핵심 고위인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도 굳이 이 시점에 미국행을 고집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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