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40년 만의 첫 결단…한국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세계 첫 공개
한국서 월드 프리미어 개최
삼성·LG와 공급망 확대 발표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
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브랜드 14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신차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단독 개최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벤츠의 베스트셀링 라인업인 C클래스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매출 5위 시장인 한국에 대한 예우를 넘어 배터리와 IT 전장 부품의 핵심 파트너인 국내 기업들과의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의장 겸 CEO를 비롯해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가이젠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등 본사 이사회 멤버와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등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 고객은 기술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혁신을 사랑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가치를 잘 결합한 C클래스를 한국에서 최초 공개하는 건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공간 활용성과 주행 역동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97mm 늘려 앞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장했다. 엔진이 사라진 자리에는 101L 규모의 프렁크(앞쪽 트렁크)를 배치해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측면에서는 S클래스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좁은 도심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해 주는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을 탑재해 중형 세단의 주행 질감을 한 단계 높였다.
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전기차의 핵심인 충전 효율과 지능형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했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해 단 10분 충전만으로 325km를 달릴 수 있다. WLTP(유럽 기준) 기준 최대 762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해 장거리 운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벤츠의 독자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가상 어시스턴트 등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도 에너지 소모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실내 온도는 기존보다 두 배 빠르게 높이는 ‘멀티소스 히트 펌프’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의 고질적인 겨울철 효율 저하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내년 중 한국 시장에 엔비디아 기반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스택인 ‘알파마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과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는 시스템의 학습 효율이 중요하다”며 “알파마요는 정교한 지점 간 주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