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품질 불만 ‘中 직구’ 증가율 ‘제자리걸음’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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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2조대 전년비 0.6%↑
전체 대비 中 비중 3분기 연속↓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쌓여있는 직구 물품. 연합뉴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쌓여있는 직구 물품. 연합뉴스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중국발 온라인 직접구매(직구)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이 지속되고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제품에 대한 안전성 불안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 22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4분기(-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직구 증가율은 2020년 1분기(9.6%) 증가세로 돌아선 뒤 같은 해 2분기(55.7%)부터 지난해 3분기(19.9%)까지 줄곧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3%로 꺾였고, 올해 1분기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전체 직구 금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7.4%에서 3분기 66.6%, 4분기 65.4%에 이어 올해 1분기 62.0%로 3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중국 직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1조 9789억 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분기 5%대, 3분기 9.2%에서 4분기 1.6%로 떨어지면서 2개 분기 연속 1%대로 정체에 빠졌다.

업계는 직구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가 고환율, C커머스의 품질 불만족이 겹친 결과로 본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75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MAU가 늘어나긴 했으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됐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테무와 달리 MAU가 빠졌다. 알리익스프레스의 4월 MAU는 65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해외직구 상품의 유해 물질 검출 이슈에 소비자 신뢰가 흔들렸고 배송 지연과 반품의 번거로움에 대한 피로감도 쌓였다”며 “전자상거래법 개정 논의도 진행 중이라 C커머스의 성장 환경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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