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계엄 성공했다면 대통령과 꽃게밥 되지 않았을까"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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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며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며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감형받은 것에 대해 "가중처벌을 해도 모자랄 판에… "라고 비판했다.

8일 서울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대한민국 '조희대 사법부' 정말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2-1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23년 형보다 8년 줄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한 전 총리의 주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1심과 달리 계엄 선포 당일 행적에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 책임을 물을 순 없다며 관련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정 대표는 "비상계엄이 내란이 맞는다고 확인해 준 재판은 그나마 의미가 있었다"며 "한덕수가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라는 사실이 판결로서 확인됐으니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하고 계속 억지 주장을 폈던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체 당원들이 다 못 하면 국회의원이라도 국회에 모여서 대국민 사과와 석고대죄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연평도 수용소를 현장 검증한 것에 대해서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있는 곳이 18군데나 있었다는 것 아니겠느냐. 진짜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또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혹시 그곳에 갇혀 있지 않았을까. 그곳에 가다가 (연평도 바다에서) '꽃게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6일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속 '수집소'로 지목된 해병대 연평부대 수용시설을 점검한 뒤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통제가 가능하며 다수의 인원을 장기간 감금할 수 있는 물적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을 기재했다.

'수거 A급 처리 방안'이라며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도 적었다.

'수거 대상 처리 방안'으로는 일반전초(GOP)선상에서 피격, 연평도 등 무인도로 이동시켜 폭파, 북한에 나포 직전 격침 등 구상을 적기도 했다. 민간 대형 선박을 이용해 연평도로 이동하고, '실미도 하차 후 이동 간 적절한 곳에서 폭파한다'는 내용도 수첩에 담겼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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