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국가산단 고공농성…4시간여 만에 종료
현대건설 체불금 협의회 소속 2명
높이 45m서 항의한 후 자진 하선
“34억 원 체불, 원청사 해결” 주장
울산 온산국가산단 대형 플랜트 현장서 하도급업체가 대금 체불을 항의하며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밤새 울산의 한 대규모 플랜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의 대금 체불에 항의하는 고공농성이 벌어졌다가 4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12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샤힌프로젝트 설비 건설 현장 인근 도로에서 ‘현대건설 체불금 협의회’ 관계자 2명이 기중기에 연결된 바스켓을 타고 45m 높이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하도급 업체로부터 장비 대금과 자재비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체불 규모는 34억 원에 달한다. 피해 업체는 장비와 자재, 주유소, 도시락 납품업체 등 16곳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체불금 협의회 측은 하도급 업체가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만큼 원청인 현대건설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농성은 경찰과 원청사의 설득으로 시작 4시간 18분 만인 오전 6시 38분 자진 하선하며 종료됐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15일까지 체불금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협의했다.
울주경찰서는 기중기에 올랐던 농성자 2명과 협의회 대표 1명 등 3명을 임의동행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