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홍수 예측·대비 강화 "물그릇 늘리고, AI 예측 구축한다"
12일 국무회의서 여름철 홍수대책 보고
저수지, 발전댐 등 10억 4000만 t 물그릇 확보
2020년 여름 집중호우로 낙동강이 불어나 물에 잠긴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여름 집중호우 등 '극한호우'를 대비해 기존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등에서 '숨은 물그릇' 10억 4000만 t을 확보한다. 또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DT) 기반 지능형 체계를 구축한다.
기후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을 운영한다.
우선 기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숨은 물그릇을 찾는데 힘을 모은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0억 4000만 t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한탄강댐 약 3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규모로, 댐 건설 없이 약 4조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내는 셈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용수 공급, 사전 방류 등을 시행해 물그릇을 기존 6억 4000만 t에서 최대 10억 6000만 t까지 늘린다.
금강·영산강·낙동강 등 3개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한강 수계)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최대 1억 5000만 t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롭게 확보하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 8000만 t에서 최대 8억 5000만 t으로 약 2배 이상으로 키운다.
AI를 통해 위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알려 대응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 AI 홍수예보 및 초단기 기상예보, 홍수특보지점 집중관리 등에 나선다.
아울러 홍수취약지구, 하천시설, 하수도시설 등도 집중 관리에 나선다. 재난문자 정비, AI CCTV 등 대응력 강화를 통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에 피해가 발생하기 전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재난문자 시스템을 개선한다. 기존에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정보를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