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 입맛 잡아 2030년 매출 7조 목표”
신라면 40돌 맞아 ‘로제’ 공개
올 중 수출용 녹산2공장 설립
미일중 유통 채널도 확장 방침
농심 심규철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신라면 로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 신라면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신라면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앞세워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 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농심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시장 타깃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공개했다.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과 고추장, 토마토·크림의 로제 소스를 담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기존 라면과 다르게 소스가 잘 어울리도록 면 표면에 홈을 파낸 굴곡 면을 적용했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농심은 신라면 로제 용기면을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 선보이는 한편 6월 신라면 로제 봉지면을 출시해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해외 시장 전략 상품인 신라면 로제를 내놓은 배경은 신라면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K푸드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에서다. 신라면 40주년인 만큼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여 세계인 입맛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이 지난 40년간 기록한 누적 매출은 20조 원으로 이 가운데 40%는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준 북미와 중국, 일본은 신라면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1971년 미국 LA에 라면을 최초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뗀 농심은 1981년 해외 1호 거점인 일본 동경사무소를 개설하며 글로벌 공략의 초석을 다졌다. 이어 1996년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청도(1998년), 심양(2000년)에 잇따라 생산 기지를 준공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일본법인 설립과 2005년 미국 LA 제1공장,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신라면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이후 호주, 베트남,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까지 새롭게 출범시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4분기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2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유통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현재 40%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 늘려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10%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신라면 40년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브랜드를 넘어 전 세계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브랜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