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앞, BIFF 땐 레드카펫 거리로?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 ‘지하차도 상부 공원 계획’
영화·영상 테마 컨셉트 검토 나서
수영강변 APEC나루공원과 연계
영화의전당과 협의… 최종안 관심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지하차도와 상부 공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지하차도와 상부 공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앞에 추진 중인 지하차도의 상단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부산 영화산업의 핵심 시설인 영화의전당과 연계한 영화·영상 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APEC나루공원 일원 문화 관광 활성화 용역을 다음 달 재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용역은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 건설로 생기는 상부 공간에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로 2024년 10월 처음 추진됐다. 하지만 선행 절차인 지하차도 건설 사업의 착공이 늦어지면서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 용역은 지난 2월 부산시가 공법 변경 검토를 위해 지하차도 건설을 일시 중단하면서 함께 일시 중단됐다.

시는 최근 용역 재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공원 조성 기본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시 검토안에 따르면 상부 공간의 컨셉으로는 인접한 APEC나루공원과 연계한 영화·영상 테마 공원이 거론된다. 영화의전당이 영화·영상 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라는 점과 K콘텐츠 문화 시설인 APEC나루공원의 특화 방침이 반영됐다. 지난달 시는 APEC나루공원 등 거점 공원의 특화 방침이 포함된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는 상부 공원에 영화제를 상징하는 조명과 장식 등을 설치해 ‘레드카펫 거리’로 운영한다는 구상도 나왔다.

시는 상부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달 영화의전당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영화의전당 측은 시에 개방감 있는 공간 설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행 통로 확보 등을 요청했다.

시는 추후 용역 결과를 종합해 구체적인 조성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안철홍 공원조성팀장은 “본격적인 공원 조성에 앞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화의전당 측과도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는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 420m 구간에 왕복 4~6차로로 지어질 예정이다. 상부가 땅으로 덮여 완전히 지하화되는 구간은 160m 길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차도 상부에는 약 4550㎡(약 1376평) 규모의 광장과 공원이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605억 원이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를 만드는 사업은 영화의전당이 문을 연 지난 2011년부터 거론됐다. 하지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확보하고, 영화의전당 주변 도로 변동 등으로 인해 실제 착공하는 데까지 15년이 걸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