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어울림파크, 빈집 때문에 ‘제동’
보상금 예산 없어 매입 차질
일부 토지 소유주 파악 안 돼
부산 동구 좌천동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 조감도. 동구청 제공
부산 동구청이 추진 중인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건설 사업이 사업 부지 내 빈집 탓에 토지 매입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상비 예산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데다 일부 빈집은 소유주조차 불명확해 기존에 계획한 준공 일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10일 동구청에 따르면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이하 어울림파크) 실시설계 용역’은 지난 1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해당 용역은 지난해 1월 착수해 12개월 만에 마무리돼야 했지만 구청이 사업 부지 일부를 확보하지 못해 잠정 중단됐다. 동구청이 아직 편입하지 못한 구역은 전체 사업 부지 46개 필지 중 11개 필지다.
어울림파크는 동구 좌천동 920-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933㎡) 규모로 조성되는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다함께 돌봄센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동구청은 2023년 북항 재개발 사업에 발맞춰 더 많은 청년 인구가 유입되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동구청은 육아 환경을 개선해 정주 인구가 늘도록 유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청의 구상은 빈집 매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대상지 대부분은 빈집인데, 이를 인수하기 위한 보상금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구청은 보상비를 추가 경정 예산으로 편성한 상황이다. 다만 예산이 집행되려면 동구의회 심사를 거쳐야 하는 데다, 사업 부지 내 빈집에 감정평가도 완료되지 않아 예산 집행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빈집 소유주 파악도 난항이다. 편입하지 못한 11개 필지 중 2필지는 정확한 소유자도 확인되지 않았다. 구청은 두 빈집 소유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유자가 끝까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공매 절차를 거쳐 강제 수용을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동구청이 정한 준공 예정 시기인 2028년 하반기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동구청 박현숙 아동청소년친화팀장은 “빈집 확보에 필요한 보상금 예산은 추후 국·시비 지원을 받아 마련하고, 소유주가 불명확한 빈집 역시 신속하게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