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진료 비대면 ‘섬닥터’에게 맡기세요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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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 정책
영상 원격진료…약 배송도 지원


경남도가 섬 주민 대상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장면. 연합뉴스 경남도가 섬 주민 대상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장면. 연합뉴스

경남도가 의료 시설이 열악한 섬 주민을 위해 무료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6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공중보건의가 없는 도내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육지 병원 전문의와 원격 진료를 통해 상담하는 방식이다.

11일 도는 창원과 통영, 거제, 고성, 남해의 44개 섬 지역에 정보통신기술(ICT) 활용해 건강 상담과 진료가 가능한 시설을 차례대로 설치하고,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비대면 섬닥터 제도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주민들을 위해 진료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통해 육지 병원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2024년 관련 시범 사업을 진행한 적은 있으나 경남도와 시군이 섬닥터 사업을 직접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거주 인구가 160명인데도 그동안 공중보건의가 없었던 통영 연화도는 물론 거제 화도, 고성 자란도, 남해 조도, 창원 실리도 등 44개 섬에 관련 시설을 차례로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의료시설이 없는 섬 주민들은 진료를 위해 병원이 있는 육지까지 이동해야 해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기상악화로 선박 운항이 통제될 경우 적기에 진료받지 못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비대면 섬닥터는 육지로 나가지 않아도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비대면 진료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통해 전문의에게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진료 후 처방전에 따른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비대면 진료비와 약 조제·배송비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수협재단이 전액 지원해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도 덜어준다.

도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섬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만성질환 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주민은 기존 복용 이력이 있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을 수 있다.

진료 이력이 없어도 육지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이후에는 비대면 섬닥터를 통해 동일한 약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통해 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생활 편의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주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보건의료기본법’ 44조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하면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통해 시행한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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