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후 G7 첫 집결, 서방 결속 시험대
15~17일 프랑스서 G7 정상회의
중동·우크라·경제 불균형 논의
한국·브라질·인도·케냐 등 초청
지난해 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AFP연합뉴스
중동 정세 급변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라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 주요 7개국(G7)과 초청국 정상들이 프랑스에 모인다.
14일(현지 시간)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G7 및 초청국 정상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에비앙레뱅에 모여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제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이다.
매년 의장국이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 회담’을 할 수 있는데,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 5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주요 정상들과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번 G7 회의에서 3가지 중요한 일정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 첫날인 1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은 중동 문제와 우크라이나 현안, 거시경제 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첫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동 문제와 관련해 공동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핵심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해상 연합군을 배치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을 재개함으로써 이란과 미국이 실질적 현안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두고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정상회의는 서방 진영의 결속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둘째 날인 16일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회의가 열린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치적·군사적·재정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실질적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