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임위 쏠린 부산 의원들…또 ‘공백 상임위’ 나올까
국토위에 부산 의원 5명 몰려
산자중기위·정무위도 인기
행정통합·환경 현안 대응 공백 우려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면서 부산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 의원들은 인기 상임위인 국토위를 가장 많이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인기 상임위에만 신청이 쏠리면서 ‘공백 상임위’가 속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의원들은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국토교통위원회를 가장 많이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선 김도읍 의원, 3선 김희정 의원, 재선 정동만·김미애·이성권 의원이 국토위를 1지망으로 선택했다. 국토위는 굵직한 정부 건설·개발 사업은 물론 도로·철도·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다루는 상임위다. 지역 숙원 사업을 챙기는 데 힘을 실을 수 있어 의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인기 상임위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와 정무위원회도 인기 상임위로 꼽혔다. 산자중기위에는 재선 박수영 의원과 초선 서지영 의원이 지원했다. 정무위에는 4선 이헌승 의원과 초선 박성훈 의원이 신청했다.
6선 조경태 의원과 조승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다시 신청했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는 전반기에 법사위에서 활동한 주진우·곽규택 의원이 후반기에도 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백종헌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를, 정성국 의원은 교육위원회를, 정연욱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김대식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를 각각 1순위로 희망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인기 상임위에 신청이 몰리면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에는 1순위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행정안전부, 선관위 등을 관할하는 행정안전위원회에도 1순위 지원자가 없어 지역 균형발전,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 등 지역 현안 대응에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전반기에도 국토위 등에 쏠리면서 일부 상임위에는 부산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낙동강 수질 문제·원전 등 환경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는 의원들과 조율을 거쳐 상임위 배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위 등 인기 상임위에 신청이 몰릴 경우 인위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상임위원장 인선도 관심사다. 3선 의원이 주로 맡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부산에서는 전반기에 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김희정 의원이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