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던 대로 하자”… 멕시코전 마법 같은 주문이자 승리 공식 [김진성 기자의 올라 멕시코]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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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 조언
체코전 처방으로 짜릿한 승리
25년 경력 멘털 코치의 확신
“이 팀은 되는 팀…특별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덕현(오른쪽) 멘털 코치와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1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덕현(오른쪽) 멘털 코치와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1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실상 월드컵 A조 1위를 결정짓는 멕시코전의 승리 공식이 나왔다. 바로 “하는 대로 하자”다.

16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훈련지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는 이례적인 인터뷰가 있었다. 홍명보호의 멘털 코치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다. 감독이나 선수들 인터뷰는 있지만, 코치진에 대한 인터뷰는 드물다. 특히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다루는 멘털 코치와의 인터뷰는 더욱 그렇다.

스포츠 정신의학에 입문한 지 25년 된 한 교수는 국내 최고의 메털 부문 권위자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서부터 동행하면서 대표팀의 멘털 코칭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교수는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 “이 팀은 되는 팀이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그는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야구 대표팀 등 많은 팀에서 일해봤는데 이 팀은 특별하다. 이 팀은 된다”고 확신했다.

한 교수는 확신의 근거로 ‘철저한 준비’를 꼽았다. 그는 “밖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코치진 회의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다”면서 “체코전을 앞두고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더라. 전략, 전술, 심리적인 대비까지 모두 잘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했다. 한 교수는 “지금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스테이블’(안정적)이 딱 맞는 것 같다”면서 “1차전 승리에 흥분하지도 않고, 2차전을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즐기는 최상의 상태”라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러닝을 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러닝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홍명보 감독의 경험을 거론했다. 그는 “홍 감독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1차전 때 선수들의 심리 상태, 2차전, 3차전 때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등을 이미 다 준비해 왔다”면서 “거기에 맞춰 어떻게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대표팀 의무팀에 합류한 것도 홍 감독의 결단이었다.

홍명보호에 깜짝 발탁된 이기혁의 심리 상태에 대한 질문에 한 교수는 “내가 알던 스포츠 심리학 상식이 무너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1차전을 앞두고 면담할 때부터 긴장이 전혀 없더라. 떨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 상황인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스스로 대비를 아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의 하루 일정은 빠듯하다.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여한 뒤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오후에는 오전에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루 4~5명과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저녁 스태프 미팅에 다시 참여해 선수들이 전략과 전술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한 교수가 멕시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단 한가지. ‘하던 대로 하자’ 이다. 그는 “월드컵 1차전이라고 경기에 나와서 특별한 것을 더 하려고 하거나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조언했다”면서 “멕시코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던 대로 하자’는 말을 주문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던 대로 하자’ 이것이 멕시코전 마법 같은 주문이자 승리 공식이다. 과달라하라(멕시코) 글·사진=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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