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팀, 봉쇄 시위에 장비 반출 실패… 직접 조달해 대회 출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해 개인 장비를 급하게 조달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이 개인 장비를 반출한 상태로 출국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펜싱 대표팀은 대한펜싱협회가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로 인해 출입이 막히며 행정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의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빌려서 가야 하고, 호텔 예약 비용 송금도 난항을 겪는 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우영 남자 펜싱 대표팀 코치는 "개인 및 새 장비들이 경기장에 있는데 출입이 막혀 선수들이 직접 장비를 구하며 조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중재로 합의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잠실 개표소'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은 시위 참가자 1명의 반대로 불발됐다.
당초 장 대표는 체육 단체당 두 명씩 순차로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가져오고,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두 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현장의 시위 참가자 다수가 동의해 단체와 취재진의 경기장 진입 준비가 완료됐으나, 출입문 앞에서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여성 청년 한 명이 문을 붙잡고 저항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부 시위 참가자가 두 시간가량 여성을 설득했으나 통하지 않자 결국 진입은 실패했다.
장 대표가 상황 종료를 알리자 일부 참가자는 환호하며 2-1 게이트 문을 청 테이프와 끈으로 묶어 완전히 봉쇄하기도 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