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예방접종 맞으세요"
대구지역 채집 모기서 바이러스 검출
경보 발령, 지난해보다 1달 반 빨라
모기 물림 예방하고 백신 접종 챙겨야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제공
대구 지역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4개 지점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감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3월 20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제주에서 올해 처음 채집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 경보 발생 시점(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빠르다. 단, 지난해에는 채집된 전체 모기 중 밀도가 50% 이상이라는 ‘밀도 기준’을 충족했고, 올해는 바이러스 검출로 발령됐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20~30%에 이르며, 회복되어도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했다. 또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물웅덩이, 배수로)을 중심으로 유충방제를 우선 시행하고, 지하실이나 덤불숲 등을 대상으로 성충방제를 실시하는 종합방제를 강화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