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녹산 등 조선업 3대 거점 산단 잇는 'AI 조선 공급망' 구축한다
산업부 ‘조선업종 주력 3개 산단 미니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
대불·명지녹산·군산 3대 거점 산단 AI 생태계로 연결
국내 조선 공급망 전체로 ‘제조업 AI 전환’ 확산
설계·생산·품질 의사결정 지원 ‘전주기 AI 활용체계’ 공동 구축
김정관 산업장관 "5극3특 지역 성장 실질적 기반 마련"
부산 강서구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우리나라 조선업 3대 거점 국가산업단지(대불·명지녹산·군산)가 조선 공급망 혁신 클로스터로 도약한다. 정부가 조선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대불(전남 영암)·명지녹산(부산)·군산 3개 국가산단을 인공지능(AI) 생태계로 연결함으로써 개별 산단별로 추진되던 ‘제조 AI 전환(M.AX)’을 조선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오전 목포 호텔현대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하에 대불·명지녹산·군산 등 조선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3개 산단의 '미니(MINI) 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니 얼라이언스는 산업단지 내 인공지능(AI) 전환 확산을 위해 10개 AX(인공지능 전환) 실증 산업단지별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조기업,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 등이 참석해 조선업 M.AX 추진전략과 산단 간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선산업은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형 조선, 기자재, 협력업체가 맞물려 돌아가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으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지역성장 전략을 뒤받침할 수 있는 대표 산업이다. 이번에 뭉친 3개 산단은 우리 조선 공급망의 주요 기능을 분담하며 5극3특 권역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꼽힌다.
명지녹산국가산단(부산)은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의 약 60%가 밀집한 최대 기자재 거점으로, 사실상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클러스터이다. 대불국가산단(전남 영암)은 대형조선소와 협력 중소기업이 집적한 국내 주요 조선 해양클러스터다. 군산산단(전북 군산)은 중소형 선박을 주로 제작하는 해양모빌리티 제조기업이 모여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8일 명지녹산 미니얼라이언스 제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왼쪽 6번째 운영위원장 KOMERI 강동혁 본부장). 산단공 부산본부 제공
이번 간담회는 개별 산단 단위로 추진되던 ‘산업단지 M.AX’를 조선 공급망 전체로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산업부는 그간 현장에서 제기돼 온 동일 업종 간 연계 필요성을 반영해 이들 거점 산단의 강점을 하나로 묶고 조선업 M.AX 모델을 전체 공급망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개 산단 미니 얼라이언스는 각 산단이 독립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모으고 지식을 연결해 설계·생산·품질 의사결정을 AI로 지원하는 전주기 AI 활용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대불은 조선 분야 공통 인프라 구축을 맡고, 명지녹산은 설계·제조·관리 지원용 조선업 특화 AI 검색엔진을 개발·확산한다. 군산은 설계 시뮬레이션 및 제조 품질관리 AI 모델을 개발해 확산한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AI 모델의 성능과 확산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조선 분야 공통의 데이터 수집·전송·처리 전 과정에 대한 인프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김정관 장관은 "조선산업은 대·중·소형 조선소부터 기자재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과 공정이 맞물려 돌아가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산업"이라며 "3개 거점 산단이 현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모델을 함께 만들고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구축해 K조선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5극3특 지역성장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지난 8일 ‘명지녹산산단을 조선기자재 M.AX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산단공 부산본부는 지난 18일 ‘명지녹산 미니얼라이언스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명지녹산 미니얼라이언스의 운영 방안과 조선기자재 특화 M.AX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과제를 논의했다. 명지녹산 미니얼라이언스는 산단공 부산본부를 비롯해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TP) 등 지역 혁신기관과 부산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등 대학·연구기관,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중소조선기자재 기업 등 총 13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지역 조선기자재산업의 핵심 연구·지원기관인 KOMERI 강동혁 본부장이 맡았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