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3년 전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서 재현한다 [김진성 기자의 올라 멕시코]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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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청소년 4강 약속의 땅
붉은 악마·교민 2천여 명 응원
체감 온도 40도 ‘찜통 더위’ 변수

25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연합뉴스 25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연합뉴스

월드컵 32강 진출이 판가름나는 멕시코 몬테레이는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약속의 땅이다. 당시 멕시코 4강 신화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큰 사건이었다. 이것이 밑거름이 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약속의 땅인 이 곳에서 ‘사상 첫 원정 조별리그 2승과 32강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태극전사들이 활약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스타디오 BBVA)은 5만 3000석을 수용하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대자연과의 조화로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멕시코 몬테레이의 상징인 ‘세로 데 라 시아(Cerro de la Silla)’ 산이 경기장 바로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지붕 사이 공간으로 이 산을 볼 수 있는 것이 놀랍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강철 거인’이란 별명이 있다. 유선형 모양의 경기장 외관이 알루미늄 외장재로 감싸여져 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경기장 모습은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태극전사들이 대자연을 품은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43년 전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교민들도 힘을 보탠다. 이번 경기엔 2000명 넘는 한국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붉은 악마 500여 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교민도 1500명 정도 올 거로 보인다.

몬테레이 광역도시권은 멕시코의 산업·경제 중심지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 LG전자, 포스코 등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약 300개의 한국 기업이 들어와 있고, 교민 수도 5000여 명에 이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영사관에 따르면 경기 입장권 구입이 확인된 교민만 800명 이상이며, 몬테레이뿐 아니라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상당수 관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기다 멕시코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기대된다. 멕시코 팬들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 때 태극전사들에게 압도적인 응원을 보낸 적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전은 조금 더 홈그라운드 같은 기분을 갖고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몬테레이의 ‘찜통 더위’가 변수다. 이곳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체감 기온은 40도를 넘는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에 경기를 치르지만 기온이 28도로 예상되면서 무척 더울 것으로 보인다.

양 팀 감독은 ‘찜통 더위’에 대해 상반된 반응이다. 홍 감독은 “고지대 적응과 함께 준비해 온 부분”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반면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은 부담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3차전을 치를 몬테레이의 날씨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고지대와 함께 준비했다”면서 “덥다는 것을 느끼긴 하겠지만, 경기하는데 그렇게 지장은 없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브로스 감독은 “이런 고온은 하루 이틀 안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아프리카 사람이라 고온에 더 잘 적응하는지는 모르겠다. 내일 경기에서 확인해 보겠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남아공은 25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르고, 남아공은 반드시 이겨야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룬다. 몬테레이(멕시코)=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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