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시-해양수산부-청와대 해양 드림팀 실적으로 증명해야
정책 핵심 라인 부산 출신 포진 기대감
시너지 극대화 핵심 과제 강력 추진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부산일보DB
부산의 미래 비전은 명확하다.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해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부산은 특히 울산, 경남과 함께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발돋움시켜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일극화를 해소할 또 하나의 거대한 발전축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책 라인의 일사불란한 팀워크 구성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양 관련 핵심 정책을 결정·실행할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청와대 인물들이 모두 해양을 잘 아는 부산 출신들로 구성되면서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킬 큰 인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남재헌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을 임명했다. 지난 1월엔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으로 이현 전 해수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발탁했다. 지난 3월엔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를 이끌 새 수장으로 황종우 장관이 임명됐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함께 해양강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핵심 주역들이다. 부산시장과 국가 해양 정책 핵심 라인이 모두 부산 출신으로 구성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해양수도권 추진과 북극항로 개척, 거점 항만·인프라 조성 등 중대한 국가 핵심 과제를 한층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되는 부산시 해양경제부시장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 성사될 경우 부산 출신 5인방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사회도 해양수도를 완성할 절호의 기회라며 ‘해양 드림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등은 그동안 정부와 지방정부 간 발생했던 갈등과 행정적 비효율을 최소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HMM에 이은 해양수산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조속한 이전 등 각종 현안의 차질 없는 진행을 당부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핵심 정책 라인이 아무리 잘 꾸려졌더라도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역 연고주의에 불과했다는 등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드림팀은 현재 거론된 해양수도권 정책을 넘어서는 해양 발전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퇴비를 뿌리고 새로운 씨앗을 심는 중차대한 임무가 이들에게 부여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산 등 동남권만이 아닌 다른 항만도시의 발전도 견인해 종합적인 지역 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성공 모델도 구축해야 한다. 부산 출신 드림팀이 해양강국과 이를 견인할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