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 타고 젊은 층 입맛 저격 ‘동네 맛집 성지’ [골목시장, 다시 장날]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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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개금골목시장

115개 점포 생활밀착형 장터
원룸촌·대학 인접 ‘거리 활기’
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부산 부산진구 개금골목시장의 맛집들이 SNS를 통해 젊은 층에 알려지면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부산진구 개금골목시장의 맛집들이 SNS를 통해 젊은 층에 알려지면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요즘은 개금동 맛집을 검색하면 시장부터 뜹니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골목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젊은 층이 일부러 찾는 ‘동네 맛집 성지’로 변신했다.

■SNS 타고 동네 맛집 성지로

1975년 개설돼 2005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개금골목시장은 현재 115개 점포가 운영 중인 생활밀착형 시장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산진구 개금동 주거지와 대학병원, 대학가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개금골목시장은 젊은 활력을 가진 곳이다. 원룸촌과 대학병원, 동의대와 동서대가 인접해 있어 대학생과 젊은 의료 종사자들의 유입이 꾸준하다. SNS를 활용하는 젊은 상인들과 젊은 소비층이 만나면서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개금골목시장은 전통시장이 반드시 과거의 모습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시장의 인기를 이끄는 건 역시 맛집들이다. 27년째 운영 중인 양가손만두는 12년 연속 블루리본에 선정됐고 부산시 스타소상공인과 착한가격업소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가손만두를 운영하는 양윤석 씨는 “요즘은 유튜브와 SNS 촬영이 많아졌고 스타소상공인 선정 이후 젊은 손님이 더 많이 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요즘은 로컬을 찾는데 전통시장만큼 좋은 공간이 없다. 최근 대만 SNS에도 진출했고 중국과 미국 손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년 맞춤 전략에 상인 변화까지

1인 가구를 겨냥한 점포들도 눈에 띈다. 11년째 영업 중인 반찬가게 빨간앞치마는 무려 300여 가지 메뉴를 판매한다. 샐러드부터 제육볶음까지 학생들이 선호하는 반찬을 새롭게 개발하고 추가하다 보니 메뉴가 늘어났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강갑점 씨는 “원룸 거주자가 많아 소포장 반찬 수요가 크다”며 “4팩에 1만 원 정도로 적은 돈으로도 다양하게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하니 인기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상인들의 노력이 있다. 신치봉 상인회장은 “대부분 상인들이 이곳에서 20~30년 장사를 해 오시던 분이고, 저도 여덟 살 때부터 시장에 살다 보니 변화를 시도할 때 협조를 잘해 주신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통해 젊고 밝은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골목시장, 다시 장날' 프로젝트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합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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