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6기 독자위 6월 회의] “지역 현안 의제화 돋보여… 개발사업, 지역 환원 따져야”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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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 24일 오후 부산일보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 24일 오후 부산일보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일보(대표이사 사장 손영신)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이성근 이샘병원 병원장)는 지난 24일 부산일보 본사 4층 회의실에서 6월 정기회의를 열고 부산일보 지면·디지털 콘텐츠와 부산일보TV 보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근 위원장과 곽성욱(시리즈벤처스 대표), 권영택(에이치엠해운 대표), 김동현(창성종합건설 대표), 남영희(부산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백윤서(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과장), 이현주(경성대 글로컬사업단 교수), 최재원(법무법인 시우 부산 대표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이번 6·3지방선거 보도에서는 후보 동정이나 여야 공방을 단순히 중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교통·교육·AI·문화관광·해양수도·북항·신공항 등 부산의 핵심 현안을 선거 쟁점으로 끌어올리려 한 시도가 돋보였다. 특히 ‘라 스칼라 공연을 부산에…오페라하우스 문화 랜드마크 뜰까’(4월 29일 자 2면)와 부산 시외버스터미널 관련 보도(5월 18일 자 1면 등)는 대표적인 의제화 사례다. 오페라하우스 논란은 전국적으로 공론화됐고,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는 공약으로 이어졌다.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후속 보도로 나오길 기대한다.

-‘야구·쇼핑·숙박까지…후쿠오카 돔에선 다 된다’(6월 24일 자 1면)는 북항 돔야구장 건립 공약을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기사였다. 해외 사례를 통해 돔구장이 스포츠 시설을 넘어 관광과 상업,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산이 참고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10대 부산시의회 여소야대 구도서 견제·협치 잘 해낼까’(6월 24일 자 5면)는 새 시정 출범 이후 부산시와 시의회의 관계를 시의적절하게 짚었다. 당리당략에 따른 갈등의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협치와 견제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다뤄주길 바란다.

-부산일보TV가 진행한 6·3지방선거 개표 생방송은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궐선거, 구·군 선거 등 부산 유권자가 실제 궁금해하는 개표 흐름을 끝까지 생생하게 다뤄 지역 밀착형 개표 방송의 강점을 보여줬다.

-‘생수 냉장고에 냉수 정수기까지…이른 더위에 빨라진 폭염대책’(6월 17일 자 8면)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대응하는 부산시와 지자체의 폭염 대책을 시민 눈높이에서 쉽게 전달했다. 폭염이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취약계층에게는 사회적 위험이라는 점을 환기한 점도 좋았다. 다만 일부 사업이 8월 말 완료 예정인 만큼, 추진 일정과 정책의 실효성까지 짚어주면 좋겠다.

-‘누구나 이동에 불편 겪지 않는 도시, 시민이 디자인한다’(6월 18일 자 8면)는 장애인과 고령자의 이동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다루고, 시민이 도시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아 인상적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동권까지 시야를 넓히고, 시민 참여가 실제 어떤 변화로 이어졌는지 후속 보도도 이어졌으면 한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문화예술 정책 보도(6월 22일 자 3면 등)는 지역 예술인의 정주 여건 개선과 창작 생태계 구축, 문화 인프라 내실화 등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다만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 등 대형 문화시설을 어떻게 운영하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으로 연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족해 보인다. 새 시정의 문화예술 비전과 실행 계획을 심층 인터뷰나 기획으로 풀어내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의 공감대를 넓혀주길 기대한다.

-‘부산시, 글로벌 신흥 창업도시 세계 70위권 진입’(6월 18일 자 부산닷컴)은 창업 순위와 지표를 중심으로 성과를 조명한 반면, ‘부산 기업은 대체 왜 못 크나’(6월 5일 자 18면)는 투자와 재원 부족 등 실제 현장의 현실을 담고 있다. 두 기사 사이의 간극을 설명해 줄 분석 보도가 필요하다.

-‘SMR 품은 부산…차등전기료·방폐장 말뿐인 대책’(6월 19일 자 1면), ‘한 집 건너 한 집 임대문…조선업 호황 남 얘기’(6월 23일 자 6면), ‘또 오피스텔? 한국유리 부지 공공성 후퇴 논란’(6월 18일 자 6면)은 모두 ‘지역에 무엇이 남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기사였다. SMR 유치 이후 연구기관과 기업 유치, 지역 인재 채용, 지역업체 참여, 주민 수용성을 점검하고, 조선업 호황의 성과가 지역경제로 얼마나 환원되는지도 분석해 주면 좋겠다. 한국유리 부지 개발 역시 민간사업자의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지역 언론이 절충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

-‘배달하며 매달 100만 원씩 원리금 갚는 중’(6월 2일 자 2면), 데스크 칼럼 ‘자본 탈출’(5월 28일 자 31면) 등은 지역 경제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좋은 기사였다.

-6월 12일 자 1면 부산일보 제호를 보라색으로 바꾸고 ‘일보’의 ‘ㅇ’을 축구공처럼 변형한 편집에서 유연하고 감각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큰 이슈에 맞춰 신문의 얼굴을 과감하게 바꾼 시도가 시선을 끌었다.

-‘다회용기 외면 사직 야구장 매장 “마~”’(6월 16일 자 8면), ‘까마귀 날자 해코지 주의보 떨어졌다’(6월 19일 자 2면)는 지역 정서와 말맛을 살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사의 핵심을 쉽고 재치 있게 전달했다.

-‘전재수 보좌진, 사무실 PC 초기화·저장장치는 망치로 부숴’(5월 11일 자 부산닷컴) 기사는 주진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공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사였던 만큼 반론이 함께 들어가야 했다.

-‘증거인멸 인정하나, 의혹자료 없었다’(6월 11일 자 10면) 기사의 제목에서 ‘인정’이라는 표현은 사실관계에 오해를 줄 수 있다. 법적 쟁점이 있는 사안일수록 제목과 표현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고, 오탈자와 부정확한 문장은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떠난 이에게’ ‘내 인생의 원픽’ ‘규슈 나우’ ‘젊어지는 이야기’ 코너는 현안 중심 보도 사이에서 시민들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며 정서적 여백을 채워주고 있다. 시민 개개인의 삶과 기억, 문화적 경험을 기록하는 아카이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담아내는 콘텐츠로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에 대해 김마선 편집국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언론으로서 공정성을 지키면서 부울경 현안을 이슈화해 정책선거로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마감에 쫓기다 보면 뉴스가 나오는 곳의 시각, 출입처 입장에 기우는 측면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고, 시민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리=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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