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유소 기름값 하루만에 15원 하락…시간 더 지나야 1800원대될 듯
정부, 27일 0시부터 석유최고가격 인하
주유소 휘발유 1975원, 경유는 1965원
전쟁 이전 수준까지는 상당한 시간 소요
사진은 26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L)당 150원 인하하면서 이날 부산 주유소의 기름값도 좀 내렸다.
석유 최고가격이란 정유회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 상한선이다. 여기에 주유소는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최대 이 가격까지만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주유소에는 비싸게 사온 기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름값이 내려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이날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975원으로, 하루 전보다 15원이 내렸다. 경유도 1965원으로, 15원이 떨어졌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9달러대로 떨어지고 호르무즈해협에 갇혔던 우리 유조선들도 점차 빠져나오면서 기름값은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 이전 수준인 휘발유 1600원대로 내려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양측은 다시 무력충돌을 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는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해 이란이 25일 공격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미군 항공기들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시에는 바로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내릴 때는 거북이걸음으로 속도를 늦추는 행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