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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엔 링거가 특효" 소문, 진짜일까 [궁물받는다]
전 세계를 덮쳤던 코로나가 잠잠해진 요즘, 벗고 다녔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때문인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3주 차(1월 12∼1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57.7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같은 기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수가 1,235명에 달할 정도로 증상이 매우 지독하다고 하는데요. 대만의 한 유명 배우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이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입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챙겨서 끼게 되는데요.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하는데,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위원회 간사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신재민 교수에 문의해봤습니다.
- 인플루엔자란?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격히 발현된다.”
- 감기와 다른 점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지만, 원인과 증상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특징이다. 감기는 주로 라이노 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코막힘, 콧물 같은 국소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도 A형 독감과 B형 독감으로 나뉜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변이가 잘 일어나며,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반면 B형 독감은 비교적 지역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덜 심각한 경향이 있다.”
- 치료 방법은.
“독감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사용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고열이나 근육통 등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먹는 약보다 수액(링거)을 맞으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데?
“수액은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여 탈수 상태를 개선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독감 자체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다.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직접적인 치료법이 우선이며, 수액은 탈수 증상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독감 치료에 있어 ‘먹는 약보다 수액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
- 예방접종은 매년 맞아야 하는가?
“예방접종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위험군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접종은 독감 유행 전인 9~11월에 맞는 것이 효과적인데, 바이러스가 변이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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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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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우면 '콜록콜록'… 천식입니다 [궁물받는다]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잠자리에 들 무렵 이따금 불청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전혀 증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래가 목을 간지럽히고, 마른기침이 쏟아집니다. 가슴 한가운데가 간지러워지면서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 소음이 한 번 들리기 시작하면 신경이 쓰여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수면부족으로 하루종일 피곤한 나날이 잦아지면서 병원에 방문한 결과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천식, 완치가 가능한 병일까요?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에 문의해 봤습니다.
-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이 주요 증상인 질환으로, 내과에서 진료할 수 있다.
- 발병 원인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요인으로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 호흡기 감염, 미생물 환경 교란, 대기 오염, 흡연 등이 있다.
- 완치가 가능한가.
완치보다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는 흡입 스테로이드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사용에 부작용은 없는가.
흡입 스테로이드는 경구·주사 스테로이드와 다르게 거의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천식의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용량을 높일수록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국소적으로는 경구 캔디다증이나 목소리 변화, 전신적으로 스테로이드가 흡수될 경우 녹내장, 백내장, 부신 억제,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약물을 사용하다 상태가 좋아지면 중단해도 되는지.
전문의와 상의하면서 단계적인 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감량 후 천식이 잘 조절되더라도 완전히 중단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치료할 수 있는 흡입기 형태의 약제를 고려하자.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부신피질호르몬같이 기도 협착을 완화할 수 있는 체내 호르몬 분비가 밤에 감소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천식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다면.
감기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한 천식 악화 요소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마스크와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을 대비한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흡연을 자제하고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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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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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수면양말? 수족냉증은 더 추워져요 [궁물받는다]
겨울이 되면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수족냉증인데요.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손발이 시리고, 장갑을 착용하거나 수면양말을 신으면 땀이 나서 도리어 더 차가워지기만 합니다. 특히 외출해서 바람까지 맞으면 얼음처럼 꽁꽁 굳어버리는데,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에 문의해봤습니다.
-수족냉증이란?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나 온도에서도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증상을 수족냉증 이라고 한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 환자들의 방문이 부쩍 많아지곤 하지만, 한여름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다.
-진단이 가능한 ‘병’인가?
수족냉증은 진단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질환과 그에 따른 증상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어지럼증의 원인이 빈혈일 수도 있겠지만 공복상태, 저혈당, 저혈압, 이석증,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들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족냉증에 걸리는 이유가 있다면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가장 흔하게 알려진 것은 '레이노병'이다.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수족냉증 증상과 함께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진동 자극에 의해 손가락이 흰색이나 자주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말초동맥 폐쇄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버거씨병과 말초신경 질환인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시림과 냉감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검사보다는 우선적으로 신경학적 진찰을 한 후 필요한 부위에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족 다한증 환자들도 손발이 차가운 증세를 호소하는데, 계절에 따른 변화없이 항상 증상이 나타나므로 일반적인 수족냉증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수족냉증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나?
날씨가 추울수록, 잠을 잘 못 잘수록,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찬물에 닿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남성보다는 출산 이후 중년 및 갱년기의 여성,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인 분들이 주로 많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수족냉증을 많이 호소하신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첫번째다. 그리고 증상을 유발하는 추위, 찬바람, 찬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에서도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두꺼운 한 벌의 외투보다 내복을 입고 몸을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마스크, 귀마개, 목도리를 사용하고 꽉 끼는 청바지나 부츠는 피하는 것을 권한다.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라면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편두통 약물을 복용 중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 약제인 베타차단제는 손발을 차갑게 할 수 있으며, 과다한 진통제 복용은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발 시림을 유발할 수 있다.
-양말이나 장갑을 착용하면 오히려 더 추워지던데.
모든 수족냉증 환자가 손발에 땀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게 손발에서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 환자들도 있다. 땀이 몸 밖으로 배출이 되면 기화가 되며 땀이 마르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의 열이 흡수돼 손발이 더 차가워질 수 있다. 불편하더라도 더 차가워지지 않도록 자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실생활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이 뭐에요?” 라는 질문을 환자들에게 자주 받는데, 좋은 음식을 찾기 보다 안 좋은 음식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찬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혈관수축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자. 기름지고, 짜고, 단 음식도 고혈압 및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을 권유한다. 흡연자라면 원인이자 악화 요인인 담배를 끊어야 좋아질 수 있으니, 반드시 금연하시기 바란다. 술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갈 수 있지만 폭음은 체온 조절 및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약 40도 물에서 반신욕이나 수욕, 족욕으로 몸을 편안하게 해주도록 하여 기초 체온을 높이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심한 불안감도 교감신경계의 항진을 유발해 혈관을 수축하게 만든다. 규칙적인 운동과 즐거운 취미 생활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자.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상관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불안제나 수면제의 복용은 의사나 환자 모두 처음부터 처방을 원하진 않지만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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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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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질식할 수도 있을까? [궁물받는다]
액션이나 재난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엘리베이터인데요. 영상 속 인물들은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격하게 몸싸움을 하거나 천장으로 올라가 몸을 숨기고, 와이어가 가닥가닥 끊어지다 결국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고장으로 갇혔을 때는 산소 부족으로 쓰러지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오는데요. 싸울 때는 튼튼한 무대가 되고, 재난 상황일 때는 가열차게 삐걱거리는 엘리베이터. 실제로는 어떨까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문의해 봤습니다.
-영화처럼 엘리베이터의 와이어가 끊어져 추락할 수도 있는가.
엘리베이터의 와이어 로프가 끊어지고 추락해 결국 폭발하는 장면은 영화에 재미를 더하기 위한 허구일 뿐이다. 와이어 로프는 여러 가닥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설사 모든 로프가 끊어지더라도 비상정지장치를 비롯한 과속조절기, 브레이크, 리미트 스위치, 완충기 등 겹겹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추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승강기 설치 완료 이후 설치검사를 비롯해 정기검사, 부품교체시 실시하는 수시검사, 설치 후 15년이 되거나 중요사고가 발생한 엘리베이터에 대한 정밀안전검사 등 설계 설치단계부터 폐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강기 안전관리법에도 승강기 관리주체는 매달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입력하도록 하고 있어 와이어로프 등 승강기 주요 안전부품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 대응책은?
일반적인 엘리베이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수직 교통수단이므로, 정전이나 갑작스러운 고장이 발생한다면 운행 중에 안전장치가 작동해 멈춰 설 수 있다. 만약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면 내부 비상통화장치나 핸드폰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또 현재 탑승한 승강기 위치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강기번호가 엘리베이터 내부 버튼 주변에 부착되어 있으므로, 구조요청 때 불러주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다.
-산소 부족의 가능성은?
정전이나 고장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갇히더라도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엘리베이터 안전기준에는 유효면적 1% 이상 환기 구멍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산소 부족 현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손으로 문을 열었을 때 열리거나 고장 이후 갑자기 문이 열린다면.
엘리베이터에 갇힌 뒤 직접 문을 열고 탈출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많다. 특히 운행을 하다 비정상적으로 멈췄을 경우 승강장이 아닌 건물의 층과 층 사이에 멈출 가능성이 기 때문에 억지로 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승강장으로 추락할 위험성이 높다. 강제로 문을 열어서는 절대 안 되며, 구조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 엘리베이터 아래 공간으로 떨어졌을 경우 바닥에 수평으로 누우면 기기가 내려왔을 때 압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데.
몇 년 전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팀이 ‘추락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공개한 적이 있다. 이 영상에서는 비슷한 사고 발생 시 ‘중앙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팔과 다리를 최대한 뻗어 드러누워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추락해 땅에 닿았을 때 신체의 모든 부분에 몸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충격을 흡수시켜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고 바닥에 닿는 것은 아니며, 대학 연구팀 역시 ‘단순 연구일 뿐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확률은 0.000000015%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 엘리베이터 사고 원인은?
국내 승강기 운행대수는 모두 85만여 대에 달하지만 최근 5년간 발생한 승강기 중대사고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86건을 기점으로 2021년 75건, 2022년 55건, 2023년 42건, 올해 6월 기준 19건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사고 42건을 원인별로 분석하면 이용자 과실 19건, 작업자 과실 5건, 관리주체 과실 3건, 유지관리업체 과실 4건, 기타 11건이었다.
- 엘리베이터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지
엘리베이터 수명은 자동차 등 일반적인 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관리방법에 따라 다르다. 다만 설치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15년이 지난 엘리베이터는 장기사용 승강기로 규정하고, 그 후 3년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정밀안전검사를 받은 후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1년이 지나 세 번째 정밀안전검사를 받는 승강기는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부품을 추가적으로 설치한 후 운행을 재개해야 한다.
-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어떻게 정해지나
엘리베이터 속도는 저속(45m/분), 중속(60~105m/분), 고속(200~300m/분), 초고속(360m/분 이상)으로 나뉜다. 이 속도는 설치될 건물의 용도, 층수, 구동방식 등을 고려한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정해진다. 설치 이후 속도를 변경할 경우 그 속도에 맞는 권상기와 과속조절기, 그에 따른 안전부품을 교체한 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수시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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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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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급발진인가?" 당황 말고 '이것'부터 하세요 [궁물받는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교통사고 키워드가 있습니다. 음주운전, 역주행, 신호위반, 전동킥보드 등인데요. 요즘엔 '급발진'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본인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 자동차가 자체적으로 급가속해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 차량에 첨단 전자 제어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면서 아주 약한 전자신호에도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하다 급발진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해봤습니다.
- 급발진이란?
“제동효과의 명백한 손실을 수반한 정지상태 또는 매우 낮은 출발속도로부터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높은 출력에 의해 급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소비자 불만신고, 언론보도 등 급발진 의심 현상·사고 관련한 수집된 결함정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정차 또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실제로 급발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두발을 모아 제동페달(브레이크)을 힘껏 밟거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사이드/풋 브레이크)를 작동(체결)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제동페달이 작동되지 않을 경우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만으로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시동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작동시켜도 되는데, 이 경우 최대 5초 동안 시동버튼을 누르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시동을 끄는 방법보다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 사고 가능성을 줄이려면?
“급발진 사고의 대부분은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가속페달 고착, 가속페달에 바닥매트 걸림, 물병·신발· 물티슈 등 물체 끼임으로 가속페달이 복귀되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최근에는 졸음운전이나 감기약 복용, 운전미숙 등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도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행 중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전석을 정리하고, 평소 주·정차 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작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 주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비상제동을 작동한 뒤,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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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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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에 차이가 있다고? [궁물받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생수 핫딜(Hot Deal)’ 게시글을 보면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옵니다. “나는 물맛 때문에 A 브랜드 물만 마신다” “저렴하기만 하면 브랜드는 상관없다” “다 괜찮은데 B, C 생수는 못 마시겠더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실제로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마다 물맛에 차이가 있을까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에 문의해봤습니다.
-브랜드별로 물맛이 다른 이유는
“보통 생수는 무색·무취로 모두 같은 맛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에 함유된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 양이 많으면 물맛이 무겁고, 미네랄 밸런스가 좋으면 물맛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같은 브랜드여도 다른 수원지에서 생산된다면 물맛이 다를 수 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돼 동일한 맛이 난다.”
-삼다수의 원수는 제주 지하수인데, 고갈 가능성은 없나
“2022년 작성된 제주도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로 유입된 빗물이 지하수가 되는 양은 연간 17억 580만 톤이다.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은 연간 165.6만 톤(1일 4600톤) 규모로, 전체의 0.09%에 해당한다.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제주특별법에 따라 2년마다 지하수 영향 평가를 실시해 지하수 취수량을 엄격히 조절하고 있다.”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
“밀봉 상태를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잘 보관해야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페트병은 개봉한 이후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 조금씩 변질되는데, 이는 먹는 샘물이 살아 있는 물이기 때문이다. 또, 페트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침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컵에 따라 마시는 게 좋다. 뚜껑을 딴 채로 차 안에 두면 햇빛이나 열에 의해 변질할 위험성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수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데, 안전한지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은 전 사업군을 망라하고 다양하게 그 기준치에 대해 논의되고 있지만, 명확한 분석법이나 유해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삼다수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품질과 수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분석장비를 구입해 분석법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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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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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풀가동했는데… 전기료 얼마 나올까 두렵다면 [궁물받는다]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8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땡볕 더위는 여전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시원해졌지만 한낮만 되면 내리쬐는 햇살에 평균기온 33도를 웃도는데요. 넉넉하게 습기까지 머금은 공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절로 흐릅니다. 선풍기로 악착같이 버티다가도 결국 에어컨을 켜게 되는 요즘,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달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 혹여나 전기료 폭탄을 맞지나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고지서를 받기 전 지금까지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미리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한국전력공사에 문의해봤습니다.
-전기요금이 청구되기 전 미리 요금을 확인할 수 있나.
“양방향 통신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고객의 전기 사용량을 검침하고, 전력 사용량과 요금 등 실시간 전력 정보를 전달하는 AMI(원격검침)가 설치되어 있다면 ‘한전ON’과 ‘파워플래너’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AMI 미설치 고객의 경우 직접 전력량계 지침을 확인하면 한전ON에서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한전ON과 파워플래너의 차이는
“AMI 설치 고객의 경우 한전ON은 주택용 고객만 실시간 요금 조회 후 전기요금 납부까지 가능하다. 파워플래너는 계약종별 관계없이 실시간 요금 조회가 가능하며, 사용목표 설정·알림, 사용패턴 분석, 이웃간 사용량 비교가 가능하다. 한전ON과 달리 전기요금 납부는 불가능하다.”
-AMI 설치 여부 확인은 어떻게?
“고객센터 123에 전화하는 것이 정확하다. 아파트의 경우 고압 전기 1개를 각 세대별로 배전하기 때문에 AMI 설치가 어렵다.”
-AMI는 어떻게 설치하나
“고객이 직접 한전ON이나 고객센터 123에 연락해 민원으로 ‘원격검침 우선 설치’를 신청하면 된다. 설치까지 약 14일이 걸리는데, 구비서류는 따로 없지만 설치 장소의 통신환경에 따라 원격검침이 불가능할 수 있다. 계량기 교체 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부담하고 있어 무상 설치가 가능하다.”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청구되는 아파트 단체계약의 경우 따로 계약번호 확인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어떻게 요금을 확인해 볼 수 있는지
“한전ON에서 아파트 세대별 등록을 하면 이전 전력사용량과 납부 요금을 알 수 있다. 다만 실시간 사용량 측정이 되지 않아 청구 금액이 아닌 예상 요금만 확인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당 호실의 정확한 지침을 확인한다면 한전ON 전기요금계산기를 통해 요금을 가늠해볼 수 있다.”
-실생활에서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법이 있다면
“전기밥솥의 경우 12시간 보온기능 사용시 1회 취사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므로, 먹을 만큼만 밥을 짓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의 냉장실은 찬공기가 잘 통하도록 60%만, 냉동실은 냉기가 확보되도록 90% 이상 채워서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요금에 기후환경요금이 청구되는데, 그 이유는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전기요금에 포함되어있던 비용을 기존 전력량요금에서 분리청구한 것이다. 기후환경 관련 비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자 2021년에 도입됐다.”
-태풍이나 호우, 바람 등으로 정전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평소 양초나 랜턴 등 비상조명기구를 준비하고, 시설물 관리자(전기안전관리자)의 안내를 청취한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선로나 전기설비의 고장일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문의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을 때 정전이 발생해 운행이 정지되면 우선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임의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여름철 태풍이나 폭우로 집 안에 물이 들어찼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홍수가 예상된다면 전기차단기와 가스 밸브를 잠근 뒤, 즉시 높은 곳이나 주변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침수된 주택은 가스 누출이나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바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충분히 환기를 시킨 뒤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OFF 상태인지 확인하고,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아 안전하다는 판단을 받았을 때 사용해야 한다.”
-정전이 발생하면 한전에서 자체 확인이 되는가
“한전이 관리하는 전기선로는 자동화가 되어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선로의 정전 및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상이 발생하면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2024-08-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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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가득이요"… 어떻게 알고 멈추지? [궁물받는다]
물속에 갇힌 듯 습하다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가 반복되는 나날입니다. 하루에도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자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주유 기계는 기름이 가득 찬 것을 어떻게 아는거지?" 주유와 관련된 궁금사항을 (사)한국주유소협회에 문의해봤습니다.
- 비가 많이 온다면 보관된 기름에 빗물이 섞일 가능성은 없나
주유소는 기름을 공급받으면 지하 저장탱크에 유종별(고급휘발유, 휘발유, 경유, 등유)로 저장하고 있다. 지하에 보관하는 만큼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들어가지 않는지 걱정될 수 있으나, 뚜껑이 밀봉되어 있어서 물이 들어갈 염려는 없다. 다만, 매우 드물게 주유소가 침수되거나 장기간 물에 잠겨있는 경우, 탱크나 배관에 틈새가 발생할 경우에 물이 종종 혼입되기도 한다. 때문에 협회는 정부와 함께 장마청이나 집중호우 시 수분 유입 확인 후 기름을 판매하도록 주유소에 안내하고 있다.
- 연료를 사용하면 차량 연료 탱크에 공기가 들어갈 텐데, 주유할 때 이 공기는 어떻게 되나
일반적인 공기는 주유 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휘발유의 경우 연료 소모 후 유증기가 생기는데, 대부분의 주유소에는 유증기 회수설비가 의무 설치되어 있어 주유 시 유증기를 지하 저장탱크로 회수하고 있다.
- 기름을 '가득' 넣는 것을 선택하면 주유 기계가 자동으로 주유량을 조절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연료통이 가득 찬 것을 인식하는가
흔히 주유건이라고 말하는 노즐은 수도꼭지같이 구부러진 형태의 스파우트가 달려있는데, 이 스파우트의 작은 구멍 안에 감지센서가 있다. 자동차 연료탱크에 기름이 가득 차 스파우트의 구멍이 막히면 감지센서가 작동하고, 자동으로 주유가 중단되는 방식이다. 다만 경유는 유류 특성상 주유 중 생성되는 거품이 휘발유보다 많고 거품 소멸 속도가 늦기 때문에 스파우트 구멍에 거품이 접촉되어 연료탱크가 가득 채워지지 않아도 주유가 멈출 수 있다.
-휘발유나 경유는 주유구 입구 크기가 다르다는데
맞다. 휘발유에서 나오는 유증기가 고객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휘발유 주입구가 경유 주입구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졌다. 연료 주입구와 주유기 노즐이 최대한 밀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휘발유 주유기 노즐은 경유 차량 주입구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혼유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고급휘발유와 휘발유의 차이는
휘발유는 옥탄가라는 수치로 품질을 비교한다. 옥탄가는 휘발유가 고온 고압에서 타버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수치인데, 높을수록 좋은 품질의 휘발유다. 일반 차량은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를 같이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가급적 자동차 제조사의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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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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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 면봉으로 닦으면 안 됩니다 [궁물받는다]
바야흐로 물의 계절 여름입니다. 하늘에선 비가 주룩주룩 흐르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맑은 날이면 계곡이나 수영장으로 놀러 가고 싶어지는데요. 시원한 물놀이를 하다 의도치 않게 귀에 물이 들어가 먹먹해지는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하지만 이 물을 면봉으로 닦아내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소속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최수정 교수에 문의해봤습니다.
- 귀에 면봉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귀 청소를 위해 면봉을 사용하게 되면 면봉으로 인해 귀에 상처가 나거나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멸균되지 않은 면봉은 그 자체로 감염을 일으키거나 귓구멍의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외이도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면봉의 솜이 귓속에 남아 병원을 찾기도 한다.
- 면봉 사용이 안 된다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귓구멍의 안쪽은 고막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간 물이 귓구멍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귀 내부가 젖은 상태에서 기구를 사용한다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 더 쉽기 때문에 차가운 선풍기나 드라이기 바람 등으로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귀에 물이 고인 느낌이 든다면 해당하는 귀를 바닥에 닿게 누워있는 자세로 귀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오도록 시도해 볼 수 있다.
- 이른바 '젖은 귀지'는 어떡하나
젖은 귀지는 귀 피부의 피지 분비샘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인해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마른 귀지로, 5% 미만의 사람들이 젖은 귀지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젖은 귀지는 마른 귀지와 달리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이 잘 되지 않지만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귀지를 귀 안쪽으로 밀어 넣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귀에 상처나 외이도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 가끔씩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귀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고막 근처의 귀지가 움직이면서 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전자파 같은 ‘삐’ 소리의 원인은 다양한데, 큰 소리에 노출이 되거나 귀지나 이물로 인해 귀가 막히거나 이독성 약의 사용, 난청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또 턱관절 장애, 편두통, 빈혈, 당뇨, 혈관계 질환도 이와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시적으로 수 초간 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삐’ 소리가 수 시간, 수 일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럼증이나 난청 등의 다른 증상도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내원해야 한다.
- 이어폰을 끼면 귓구멍이 간지러운데
귓속형(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자주 사용할 경우 귓구멍의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상처를 내서 귀를 간지럽게 만들 수 있다. 또 귀지의 자연 배출을 막고 귓구멍을 습하게 만들어 외이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귀가 지속적으로 간지럽다면 균이나 곰팡이의 감염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발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4-06-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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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어떻게 보관할까 [궁물받는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갈아먹어도 맛있는 바나나. 하지만 노랗게 익어 가장 맛있는 기간은 하루 이틀에 불과합니다. 너무 이르게 먹으면 끝 맛이 텁텁하고, 조금만 오래 보관하면 금세 물컹해져 버렸던 경험 누구라도 있으시죠. 먹을 때 타이밍이 참 중요한 바나나,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요? 과일 생산·유통 기업 돌(Dole)코리아에 문의해봤습니다.
-맛있는 바나나를 고르는 방법이 있다면
"바나나는 후숙(수확을 한 후 계속 숙성하는 과정) 정도에 따라 식감과 당도가 달라진다. 바나나 전체가 녹색이면 후숙이 시작되기 전 상태로, 조금씩 노란빛이 돌며 숙성이 시작된다. 보통 양 끝만 녹색이 보이는 상태일 때부터 바나나가 판매되는데,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면 식감이 부드러워져 먹기에 적당한 상태다. 이후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당도가 가장 높아 맛있는 바나나가 된다. 바나나의 후숙 단계를 고려해 매대에 진열된 바나나의 색상을 보고 선호하는 식감에 맞춰 고르면 된다."
-집에서 후숙할 수 있나
"어떤 단계의 바나나가 취향인지 알지 못한다면 완전히 익지 않은 바나나를 구입해 집에서 후숙시키며 맛을 보는 것도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실온에서 바나나걸이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걸어둔 상태로 후숙하면 된다. 바나나걸이가 없다면 옷걸이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바나나를 장시간 걸어두면 후숙 과정에서 목 주변 껍질이 얇아지며 껍질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걸어둘 곳이 없다면 바나나의 둥근 부분이 위로 올라가게 뒤집어서 평평한 곳에 두면 된다. 후숙시킨 바나나의 속까지 검게 변하거나 물러진 경우에는 상한 것이니 해당 부분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먹어도 된다."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
"바나나를 보관하기 가장 적절한 온도는 13도이므로 냉장/냉동보다는 상온에 보관하면서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하고 싶다면 바나나 송이를 하나씩 떼어낸 후 양쪽 꼭지를 최대한 짧게 잘라낸 뒤 지퍼백에 보관하면 된다. 껍질을 벗겨 밀봉된 상태로 냉동 보관해도 되는데, 냉동된 바나나를 해동하면 색깔이 어둡게 변하고, 식감도 나빠지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냉장 보관의 경우에는 껍질이 검게 변하고 단 맛도 떨어지기 때문에 짧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서 하루살이 같은 벌레가 생긴다는데
"바나나는 국내 통관 시 검역 절차가 진행되고, 공급사에서 후숙까지 철저하게 격리해 운영하므로 바나나 자체에서의 벌레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숙성된 바나나의 높은 당도로 초파리와 같은 벌레들이 모여들 수 있지만, 이는 바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당도가 있는 과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또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실내 보관하더라도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낮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2024-05-2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