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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풀가동했는데… 전기료 얼마 나올까 두렵다면 [궁물받는다]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8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땡볕 더위는 여전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시원해졌지만 한낮만 되면 내리쬐는 햇살에 평균기온 33도를 웃도는데요. 넉넉하게 습기까지 머금은 공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절로 흐릅니다. 선풍기로 악착같이 버티다가도 결국 에어컨을 켜게 되는 요즘,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달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 혹여나 전기료 폭탄을 맞지나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고지서를 받기 전 지금까지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미리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한국전력공사에 문의해봤습니다.
-전기요금이 청구되기 전 미리 요금을 확인할 수 있나.
“양방향 통신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고객의 전기 사용량을 검침하고, 전력 사용량과 요금 등 실시간 전력 정보를 전달하는 AMI(원격검침)가 설치되어 있다면 ‘한전ON’과 ‘파워플래너’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AMI 미설치 고객의 경우 직접 전력량계 지침을 확인하면 한전ON에서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한전ON과 파워플래너의 차이는
“AMI 설치 고객의 경우 한전ON은 주택용 고객만 실시간 요금 조회 후 전기요금 납부까지 가능하다. 파워플래너는 계약종별 관계없이 실시간 요금 조회가 가능하며, 사용목표 설정·알림, 사용패턴 분석, 이웃간 사용량 비교가 가능하다. 한전ON과 달리 전기요금 납부는 불가능하다.”
-AMI 설치 여부 확인은 어떻게?
“고객센터 123에 전화하는 것이 정확하다. 아파트의 경우 고압 전기 1개를 각 세대별로 배전하기 때문에 AMI 설치가 어렵다.”
-AMI는 어떻게 설치하나
“고객이 직접 한전ON이나 고객센터 123에 연락해 민원으로 ‘원격검침 우선 설치’를 신청하면 된다. 설치까지 약 14일이 걸리는데, 구비서류는 따로 없지만 설치 장소의 통신환경에 따라 원격검침이 불가능할 수 있다. 계량기 교체 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부담하고 있어 무상 설치가 가능하다.”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청구되는 아파트 단체계약의 경우 따로 계약번호 확인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어떻게 요금을 확인해 볼 수 있는지
“한전ON에서 아파트 세대별 등록을 하면 이전 전력사용량과 납부 요금을 알 수 있다. 다만 실시간 사용량 측정이 되지 않아 청구 금액이 아닌 예상 요금만 확인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당 호실의 정확한 지침을 확인한다면 한전ON 전기요금계산기를 통해 요금을 가늠해볼 수 있다.”
-실생활에서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법이 있다면
“전기밥솥의 경우 12시간 보온기능 사용시 1회 취사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므로, 먹을 만큼만 밥을 짓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의 냉장실은 찬공기가 잘 통하도록 60%만, 냉동실은 냉기가 확보되도록 90% 이상 채워서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요금에 기후환경요금이 청구되는데, 그 이유는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전기요금에 포함되어있던 비용을 기존 전력량요금에서 분리청구한 것이다. 기후환경 관련 비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자 2021년에 도입됐다.”
-태풍이나 호우, 바람 등으로 정전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평소 양초나 랜턴 등 비상조명기구를 준비하고, 시설물 관리자(전기안전관리자)의 안내를 청취한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선로나 전기설비의 고장일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문의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을 때 정전이 발생해 운행이 정지되면 우선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임의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여름철 태풍이나 폭우로 집 안에 물이 들어찼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홍수가 예상된다면 전기차단기와 가스 밸브를 잠근 뒤, 즉시 높은 곳이나 주변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침수된 주택은 가스 누출이나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바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충분히 환기를 시킨 뒤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OFF 상태인지 확인하고,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아 안전하다는 판단을 받았을 때 사용해야 한다.”
-정전이 발생하면 한전에서 자체 확인이 되는가
“한전이 관리하는 전기선로는 자동화가 되어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선로의 정전 및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상이 발생하면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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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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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가득이요"… 어떻게 알고 멈추지? [궁물받는다]
물속에 갇힌 듯 습하다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가 반복되는 나날입니다. 하루에도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자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주유 기계는 기름이 가득 찬 것을 어떻게 아는거지?" 주유와 관련된 궁금사항을 (사)한국주유소협회에 문의해봤습니다.
- 비가 많이 온다면 보관된 기름에 빗물이 섞일 가능성은 없나
주유소는 기름을 공급받으면 지하 저장탱크에 유종별(고급휘발유, 휘발유, 경유, 등유)로 저장하고 있다. 지하에 보관하는 만큼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들어가지 않는지 걱정될 수 있으나, 뚜껑이 밀봉되어 있어서 물이 들어갈 염려는 없다. 다만, 매우 드물게 주유소가 침수되거나 장기간 물에 잠겨있는 경우, 탱크나 배관에 틈새가 발생할 경우에 물이 종종 혼입되기도 한다. 때문에 협회는 정부와 함께 장마청이나 집중호우 시 수분 유입 확인 후 기름을 판매하도록 주유소에 안내하고 있다.
- 연료를 사용하면 차량 연료 탱크에 공기가 들어갈 텐데, 주유할 때 이 공기는 어떻게 되나
일반적인 공기는 주유 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휘발유의 경우 연료 소모 후 유증기가 생기는데, 대부분의 주유소에는 유증기 회수설비가 의무 설치되어 있어 주유 시 유증기를 지하 저장탱크로 회수하고 있다.
- 기름을 '가득' 넣는 것을 선택하면 주유 기계가 자동으로 주유량을 조절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연료통이 가득 찬 것을 인식하는가
흔히 주유건이라고 말하는 노즐은 수도꼭지같이 구부러진 형태의 스파우트가 달려있는데, 이 스파우트의 작은 구멍 안에 감지센서가 있다. 자동차 연료탱크에 기름이 가득 차 스파우트의 구멍이 막히면 감지센서가 작동하고, 자동으로 주유가 중단되는 방식이다. 다만 경유는 유류 특성상 주유 중 생성되는 거품이 휘발유보다 많고 거품 소멸 속도가 늦기 때문에 스파우트 구멍에 거품이 접촉되어 연료탱크가 가득 채워지지 않아도 주유가 멈출 수 있다.
-휘발유나 경유는 주유구 입구 크기가 다르다는데
맞다. 휘발유에서 나오는 유증기가 고객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휘발유 주입구가 경유 주입구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졌다. 연료 주입구와 주유기 노즐이 최대한 밀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휘발유 주유기 노즐은 경유 차량 주입구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혼유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고급휘발유와 휘발유의 차이는
휘발유는 옥탄가라는 수치로 품질을 비교한다. 옥탄가는 휘발유가 고온 고압에서 타버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수치인데, 높을수록 좋은 품질의 휘발유다. 일반 차량은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를 같이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가급적 자동차 제조사의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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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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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 면봉으로 닦으면 안 됩니다 [궁물받는다]
바야흐로 물의 계절 여름입니다. 하늘에선 비가 주룩주룩 흐르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맑은 날이면 계곡이나 수영장으로 놀러 가고 싶어지는데요. 시원한 물놀이를 하다 의도치 않게 귀에 물이 들어가 먹먹해지는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하지만 이 물을 면봉으로 닦아내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소속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최수정 교수에 문의해봤습니다.
- 귀에 면봉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귀 청소를 위해 면봉을 사용하게 되면 면봉으로 인해 귀에 상처가 나거나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멸균되지 않은 면봉은 그 자체로 감염을 일으키거나 귓구멍의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외이도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면봉의 솜이 귓속에 남아 병원을 찾기도 한다.
- 면봉 사용이 안 된다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귓구멍의 안쪽은 고막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간 물이 귓구멍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귀 내부가 젖은 상태에서 기구를 사용한다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 더 쉽기 때문에 차가운 선풍기나 드라이기 바람 등으로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귀에 물이 고인 느낌이 든다면 해당하는 귀를 바닥에 닿게 누워있는 자세로 귀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오도록 시도해 볼 수 있다.
- 이른바 '젖은 귀지'는 어떡하나
젖은 귀지는 귀 피부의 피지 분비샘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인해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마른 귀지로, 5% 미만의 사람들이 젖은 귀지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젖은 귀지는 마른 귀지와 달리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이 잘 되지 않지만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귀지를 귀 안쪽으로 밀어 넣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귀에 상처나 외이도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 가끔씩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귀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고막 근처의 귀지가 움직이면서 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전자파 같은 ‘삐’ 소리의 원인은 다양한데, 큰 소리에 노출이 되거나 귀지나 이물로 인해 귀가 막히거나 이독성 약의 사용, 난청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또 턱관절 장애, 편두통, 빈혈, 당뇨, 혈관계 질환도 이와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시적으로 수 초간 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삐’ 소리가 수 시간, 수 일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럼증이나 난청 등의 다른 증상도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내원해야 한다.
- 이어폰을 끼면 귓구멍이 간지러운데
귓속형(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자주 사용할 경우 귓구멍의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상처를 내서 귀를 간지럽게 만들 수 있다. 또 귀지의 자연 배출을 막고 귓구멍을 습하게 만들어 외이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귀가 지속적으로 간지럽다면 균이나 곰팡이의 감염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발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4-06-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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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어떻게 보관할까 [궁물받는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갈아먹어도 맛있는 바나나. 하지만 노랗게 익어 가장 맛있는 기간은 하루 이틀에 불과합니다. 너무 이르게 먹으면 끝 맛이 텁텁하고, 조금만 오래 보관하면 금세 물컹해져 버렸던 경험 누구라도 있으시죠. 먹을 때 타이밍이 참 중요한 바나나,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요? 과일 생산·유통 기업 돌(Dole)코리아에 문의해봤습니다.
-맛있는 바나나를 고르는 방법이 있다면
"바나나는 후숙(수확을 한 후 계속 숙성하는 과정) 정도에 따라 식감과 당도가 달라진다. 바나나 전체가 녹색이면 후숙이 시작되기 전 상태로, 조금씩 노란빛이 돌며 숙성이 시작된다. 보통 양 끝만 녹색이 보이는 상태일 때부터 바나나가 판매되는데,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면 식감이 부드러워져 먹기에 적당한 상태다. 이후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당도가 가장 높아 맛있는 바나나가 된다. 바나나의 후숙 단계를 고려해 매대에 진열된 바나나의 색상을 보고 선호하는 식감에 맞춰 고르면 된다."
-집에서 후숙할 수 있나
"어떤 단계의 바나나가 취향인지 알지 못한다면 완전히 익지 않은 바나나를 구입해 집에서 후숙시키며 맛을 보는 것도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실온에서 바나나걸이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걸어둔 상태로 후숙하면 된다. 바나나걸이가 없다면 옷걸이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바나나를 장시간 걸어두면 후숙 과정에서 목 주변 껍질이 얇아지며 껍질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걸어둘 곳이 없다면 바나나의 둥근 부분이 위로 올라가게 뒤집어서 평평한 곳에 두면 된다. 후숙시킨 바나나의 속까지 검게 변하거나 물러진 경우에는 상한 것이니 해당 부분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먹어도 된다."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
"바나나를 보관하기 가장 적절한 온도는 13도이므로 냉장/냉동보다는 상온에 보관하면서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하고 싶다면 바나나 송이를 하나씩 떼어낸 후 양쪽 꼭지를 최대한 짧게 잘라낸 뒤 지퍼백에 보관하면 된다. 껍질을 벗겨 밀봉된 상태로 냉동 보관해도 되는데, 냉동된 바나나를 해동하면 색깔이 어둡게 변하고, 식감도 나빠지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냉장 보관의 경우에는 껍질이 검게 변하고 단 맛도 떨어지기 때문에 짧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서 하루살이 같은 벌레가 생긴다는데
"바나나는 국내 통관 시 검역 절차가 진행되고, 공급사에서 후숙까지 철저하게 격리해 운영하므로 바나나 자체에서의 벌레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숙성된 바나나의 높은 당도로 초파리와 같은 벌레들이 모여들 수 있지만, 이는 바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당도가 있는 과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또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실내 보관하더라도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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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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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라면 끓일 때 수돗물 써도 되나.”
지난주 친구와 라면을 끓여 먹다가 새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필자는 요리할 때 항상 시판용 생수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이미 정수된 물인데다 끓여 사용하는 것이니 문제가 없다’는 친구의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 질문. 실제로는 어떤지 상수도사업본부에 문의해 봤습니다.
-부산 수돗물의 상수원은 어디인가.
“총 4개 정수장에서 생산되는데, 덕산정수장·화명정수장의 수원지는 낙동강이다. 명장정수장은 회동수원지, 범어사정수장은 법기수원지이다. 다만 덕산정수장과 화명정수장 두 곳에서 부산의 수돗물 약 90%를 공급하므로, 부산의 가장 중요한 상수원은 낙동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정수하는가.
“취수장에 원수가 도착하면 염소처리해 암모니아성질소나 조류·미생물 등을 사멸시킨다. 이후 물 속의 흙이나 모래 등을 가라앉힌 뒤 오존으로 미량의 유해화학물질과 오염물질 등을 처리한다. 침전지에서 부유물 덩어리를 가라앉혀 맑은 물을 빼내면 모래여과지·입상활성탄(숯) 여과지 등을 통과시켜 잔여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미생물 재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염소처리를 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돗물은 정수지에서 잠시 저장했다가 수압을 높여 각 가정으로 보내진다."
-'먹을 수 있다'는 기준은?
“사람이 음용하기에 알맞은 물에 대한 수질기준 및 수질검사가 있다. 미생물에 관한 기준, 건강상 유해영향 무기물질에 관한 기준,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에 관한 기준, 소독제 및 소독부산물에 관한 기준, 심미적 영향물질에 관한 기준 등이 있다.”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수도관을 통과하며 불순물이 섞이거나 수질이 나빠지지는 않는가.
“수도관 내부의 각종 산화물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수질 변화가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상수관망의 수질개선을 위해 주기적으로 관 세척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후화가 진행된 관로는 매년 상수도관 정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상수관망의 수질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수질분석과 주요 장소, 말단부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 감시 중이다. 가정 저수조의 경우 수도법에 의해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은 6개월에 1회 이상 청소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음용해도 괜찮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면 색이 변하던데?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도 철분이나 마그네슘 같은 미량의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필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이 성분들이 농축되며 색이 바뀔 수 있다. 필터가 붉어지는 것은 대부분 철 성분이 원인으로, 주택 배관이 노후되었을 경우 신축에 비해 빨리 변할 수도 있다.”
-수돗물을 끓이면 가끔 흰 가루가 남는데, 그 이유는?
“물 속에 있는 경도 물질로 끓이거나 그릇에 오래 담아두면 침전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건강상에 문제가 없으므로 마셔도 괜찮으며, 경도는 건강상에 해로운 물질이 아닌 심미적 영향 물질로, 먹는물 기준 300mg/L 이하로 설정되어 있다.”
-집에서 따로 수질을 검사해 볼 수 있나.
“매월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정수 및 수도꼭지 11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시행한 후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업로드한다. 홈페이지의 상수도수질-우리동네 수질보기에서는 해당 동네에서 5분 단위로 측정된 수질의 1시간 평균값도 확인할 수 있다. 자택의 수질을 확인하고 싶다면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나 유선(051-120)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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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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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어릴 적 도서관에 가면 항상 열람실에 놓인 종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희망도서 신청서'인데요. 시집이나 소설, 전문서적 등 다양한 책들이 신청되고, 새 책이 입고되었다는 알림 종이를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새 책을 가져다 둘 공간이 있나?" 한정된 공간에 이미 수많은 책이 비치되어 있는데, 새로운 책을 꽂을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걸까요. 책을 창고에 보관하거나 처분한다면 그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부산광역시 시립시민도서관에 문의해봤습니다.
-신청된 희망도서는 모두 비치되는가?
"모든 책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도서, 어린이·청소년 도서, 고문헌, 예술, 비도서 자료 등 각 주제에 따른 선정 기준이 있다.
이미 구입중이거나 정리중인 자료, 문제집·수험서·참고서 등 특정 시험과 관련된 개인 학습을 위한 도서, 작품성이 낮은 판타지·로맨스·선정적인 자료·무협지·만화류 등은 제외된다. 유사 자료가 많이 소장되어 있는 경우, 연속간행물, 특정 분야의 전문자료나 5만 원 이상의 고가 도서, 해외 주문 도서, 신판이 발간되었음에도 구판을 신청하는 경우, 개정이 빈번한 도서, 3권 초과 시리즈 도서 등도 제외된다.
부산지역 출판사의 저작물이나 관련 자료, 부산에서 유통되는 독립출판물 등은 최대한 수집하는 편이다."
-신간은 정해진 날짜에 구매하는가, 상시 구매인가?
"제외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도서라면 상시로 구매한다.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고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대여한 뒤, 읽고 나서 도서관으로 반납하는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도 있다. 회원상태가 대출정지거나 지정 대출 권수(5권)을 초과하지 않은 회원이라면 1인 1회 3권까지, 월 최대 6권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서점은 다온서점, 동성서점, 새학문서점, 영광도서, 플러스비 가야점 등 5곳이다.
먼저 바로대출 사이트를 통해 도서를 신청하면 회원의 연체 이력과 구입 가능 여부를 검토한다. 바로대출이 승인된 경우 승인 문자가 회원에 전송되는데 문자 수신 7일 이내에 회원증과 승인 문자를 제시하면 서점에서 희망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서점이나 타 도서관, 무인반납기에서는 반납이 불가능하며 시민도서관 2층 대출실 직원을 통해야 한다."
-신간을 위한 공간 마련은 어떻게 하는가?
"서고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일부 책들은 폐기할 수밖에 없다. 최근 5년간 이용률이 현저히 적거나 전혀 이용되지 않아 더 이상 소장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자료, 잠재적 이용 가치도 없을 것으로 평가되는 자료, 희소성이 없는 자료 등이 대상이다. 낙장 또는 내부 그림·사진 등이 절취·훼손되어 내용 가치를 상실한 자료, 연속적으로 출판된 자료의 누적판이 나오거나 개정판·증보판이 나온 구판 자료, 지정된 보존기간이 지난 잡지·연보·통계자료 중 상당 기간이 지난 자료 등도 해당된다.
다만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향토자료 및 학술자료, 절판서, 한정판, 희귀본, 고서, 귀중본은 폐기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폐기하지 않을 수 있다."
-실수로 책을 훼손했다면?
"책을 잃어버리거나 독서·수선 등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했다면 동일한 자료로 현물 변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품으로 변상이 불가능하다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화폐가치계산을 기준으로 현금 변상한다. 비매품 등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시민도서관 자료선정협의회가 정한 금액으로 한다."
희망도서 신청 기준과 지역서점 바로대출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산광역시 시립시민도서관 온라인 서비스(https://home.pen.go.kr/siminlib/cm/cntnts/cntntsView.do?mi=14412&cntntsId=213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2024-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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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 감아서 지저분한데… 그냥 미용실 가도 되나? [궁물받는다]
머리를 염색하거나 파마를 하러 미용실에 갈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짜 머리 안 감고 가도 괜찮나?" 어차피 미용실에 가면 머리를 감겨주는 데다 머리에 기름이 있어야 모발에 손상이 덜 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름진 머리를 누군가 만진다는 것이 찝찝해 머리를 감고 미용실에 가곤 했습니다. 실제로도 머릿기름이 모발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될까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소속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에게 문의해 봤습니다.
Q1. 염색이나 파마 시술 전 머리를 감지 않고 가는 것이 좋다는데, 진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저녁에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유분(일명 개기름)을 분비합니다. 이 기름이 땀과 결합되면 방어막을 형성하는데요, 이는 모발·두피에 필요한 수분과 외부로부터 파마·염모제 등의 화학 약제의 물질에 의한 밸런스를 조절해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술 당일 머리를 감고 파마나 염색을 하면 결과가 잘 나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모발은 샴푸로 방어막이 씻겨나가 구멍이 뚫린 상태입니다. 이때 화학 약제가 갑자기 많이 들어간다면 모발 손상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하루 전날 샴푸를 한 뒤 미용실에 가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Q2. 염색한 뒤 흰옷을 입으면 이염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미용실에서 30~40분 정도 걸리는 염색 시술과 달리, 멜라닌 색소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7~10일 정도의 사후 정착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에 샴푸를 했을 경우 흰 타월에 염색약이 조금씩 묻어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 텐데요. 머리에 물기가 없도록 완전히 말린다면 흰옷을 입어도 염색되지 않습니다.
색상이 완전히 정착된 뒤에는 파마를 하더라도 색상이 빠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Q3. 뜨거운 물에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나 파마가 빨리 없어지나요?
파마는 모발에 화학 약제를 첨가해 웨이브를 만들고, 이후 중화제로 고정시키는 시술입니다. 한번 고정된 웨이브는 뜨거운 물이든 찬물이든 물에 의해 풀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샴푸를 하다 모발의 약제가 불균형적으로 빠져 불순물이 된다면 웨이브가 탄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모발이 건조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술 당일을 포함해 3일간은 약제가 고정될 수 있도록 물로만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 역시 정착 기간이 지난다면 뜨거운 물에 색상이 빠지지 않습니다.
Q4. 파마 시술 후 탈색은 되는데 왜 탈색 이후에는 파마가 안 되나요?
탈색은 모발 내부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 시술이기 때문에, 이미 탈색을 거쳐 뼈대가 무너진 모발이라면 파마 약제가 첨가되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다.
Q5. 염색이 잘 되지 않는 머리의 경우, 일부러 파마 등의 시술로 머리를 상하게 한 뒤 염색을 한다는데 진짜인가?
염색의 색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시술 상의 문제입니다. 염색이 잘 되지 않는 머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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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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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왜 이렇게 코가 간지럽지? 원인은 '꽃가루' [궁물받는다]
봄이 왔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벗어던지고 화사한 파스텔색 옷을 입고 외출하고 싶은 이 시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괴롭습니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 때문인데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콧 속을 간질이는 느낌에 계속 재채기가 나오고 눈은 따갑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실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길가에 꽃과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는 왜 없어지지 않을까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 회장 한양의대 오재원 교수에게 문의해봤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왜 생기나?
"알레르기 질환은 60~80%의 유전 경향이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면 80%, 한 쪽이 있으면 60% 확률인데 환경적인 요인으로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개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반응을 보인다."
-감기와 차이점은?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중요한 3대 증상은 재채기와 코막힘, 다량의 맑은 콧물이다. 감기는 재채기보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더 심하다. 노란색의 염증성 콧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두통·미열 등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의 경우 대개 1주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증상이 보이므로 쉽게 재발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코막힘과 맑은 콧물 현상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누웠을 때 코가 심하게 막힐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깨어나면 수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일어난다. 눈이나 코, 입천장에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눈물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이차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입맛이나 냄새를 맡는 능력이 없어지기도 한다. 오래되면 두통이나 얼굴에 통증이 느껴지고,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며 기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걸리기 쉬운 계절이나 기간이 있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는 전형적인 계절성 질환이므로 봄과 가을에 절정기를 맞는다. 봄철에는 수목류(나무)에 의해 알레르기가 유발되고, 가을에는 잡초류에 의해 질환이 나타난다."
-길가에 꽃이나 나무들도 없는데 왜?
"자작나무나 참나무, 삼나무 등 바람으로 수정하는 풍매화의 경우 꽃가루가 작고 가벼운데다 공기 중에 잘 흩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알레르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가을철에는 돼지풀, 환삼덩굴, 쑥 등에서 가루가 전파된다."
-최대한 영향을 덜 받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나무나 잡초 등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을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간인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했을 경우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낸 뒤 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창문을 닫아두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래를 외부에 걸어둘 경우 꽃가루가 옷에 묻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꽃가루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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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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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노로바이러스 [궁물받는다]
겨울은 굴의 계절입니다. 굴보쌈부터 굴 김치, 굴무침, 굴전, 굴 국밥…. 제철을 맞은 굴이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자연스럽게 밥상에 굴 요리가 자주 올라오는데요. 이와 비례해 노로바이러스 발병률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1월 둘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60명으로 최근 5년을 주간 단위로 비교했을 때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단순히 굴을 먹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을까요? 부산시청의 사공필용 감염병관리과장에게 물어봤습니다.
- 노로바이러스, 어떤 병인가요?
"노로바이러스는 인체 내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기온이 낮을 경우 활동성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 발병 이유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도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문고리 등을 만지고, 타인이 이것과 접촉한 뒤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에 의한 비말 감염도 가능하고, 2차 감염도 흔히 발생한다."
-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식재료가 굴인데, 이외에도 노로바이러스에 걸리기 쉬운 음식이 있나?
"굴, 생선, 조개 등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오염된 물로 세척된 과일이나 야채, 덜 익은 고기가 포함된 인스턴트 음식 등의 섭취로도 감염될 수 있다."
- 병원 치료가 필수적인가?
"환자의 30% 이상은 무증상으로,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 발생 후 1~3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자나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4~6일간 증상이 지속되고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탈수가 오지 않도록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이온음료는 괜찮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탈수가 심한 경우 입원 후 경구 수액공급, 정맥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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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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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세게 풀면 코 뼈가 휜다고요? [궁물받는다]
인간 명태가 된 것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얼굴이 얼어버릴 것처럼 추웠는데 오늘은 패딩을 입으면 땀이 날 정도로 훈훈한 날씨입니다. 하루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콧물을 훌쩍이게 됐는데요. 코를 세게 풀다 보니 가끔 피가 나거나 콧볼 쪽 피부가 헐어 따가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코를 세게 풀면 코 뼈가 휜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진짜 근거가 있는 소문일까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신재민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Q1. 코를 세게 풀면 코 뼈가 휜다는데, 진짜인가요?
코를 강하게 풀어서 코 뼈가 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강한 압력으로 코를 자주 풀면 코 내부의 점막 손상이나 코피가 날 수 있고 이충만감(귀가 먹먹한 증상) 등 귀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코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이런 행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코는 어떻게 푸는 것이 좋을까요?
한 번에 강하게 푸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쪽 콧구멍씩 부드럽게 푸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을 가볍게 눌러 막고 푼 뒤, 반대쪽을 같은 방식으로 푸는 것인데요. 강하게 자주 풀면 귀의 '중이'나 '부비동'에 압력이 가해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3. 코가 막혀 생활이 힘들어졌을 때 대처 방법이 있을까요?
코막힘으로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식염수를 사용한 코 세척, 비강 스프레이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비중격 만곡증, 알레르기 비염 등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왜 콧물이 나오나요?
음식 유발성 비염이라는 증상으로 맵거나 뜨거운 음식이 코의 점막을 자극하여 콧물이 분비되게 하는 반응입니다.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Q5. 코딱지를 손으로 파면 안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좋은가요?
손으로 코딱지를 파는 것은 코 점막을 손상시키는 등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딱지 제거가 필요하다면, 코 세척 기구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염수 세척을 통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한 뒤 코딱지가 자연적으로 밖으로 나와 제거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6. 아기의 콧대를 잠깐씩 잡아주면 세워진다는데.
아기의 콧대를 잡아주는 것이 콧대의 형태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코의 형태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성장 과정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방법으로 콧대의 형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Q7. 가끔 코에서 탄내가 느껴진다면?
코에서 탄내가 난다고 느끼는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부비동 염증, 또는 드물게는 뇌와 관련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2024-01-2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