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 왜 이렇게 코가 간지럽지? 원인은 '꽃가루' [궁물받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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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홧가루. 연합뉴스 송홧가루. 연합뉴스

봄이 왔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벗어던지고 화사한 파스텔색 옷을 입고 외출하고 싶은 이 시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괴롭습니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 때문인데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콧 속을 간질이는 느낌에 계속 재채기가 나오고 눈은 따갑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실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길가에 꽃과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는 왜 없어지지 않을까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 회장 한양의대 오재원 교수에게 문의해봤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왜 생기나?

"알레르기 질환은 60~80%의 유전 경향이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면 80%, 한 쪽이 있으면 60% 확률인데 환경적인 요인으로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개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반응을 보인다."


-감기와 차이점은?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중요한 3대 증상은 재채기와 코막힘, 다량의 맑은 콧물이다. 감기는 재채기보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더 심하다. 노란색의 염증성 콧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두통·미열 등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의 경우 대개 1주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증상이 보이므로 쉽게 재발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코막힘과 맑은 콧물 현상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누웠을 때 코가 심하게 막힐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깨어나면 수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일어난다. 눈이나 코, 입천장에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눈물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이차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입맛이나 냄새를 맡는 능력이 없어지기도 한다. 오래되면 두통이나 얼굴에 통증이 느껴지고,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며 기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걸리기 쉬운 계절이나 기간이 있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는 전형적인 계절성 질환이므로 봄과 가을에 절정기를 맞는다. 봄철에는 수목류(나무)에 의해 알레르기가 유발되고, 가을에는 잡초류에 의해 질환이 나타난다."


-길가에 꽃이나 나무들도 없는데 왜?

"자작나무나 참나무, 삼나무 등 바람으로 수정하는 풍매화의 경우 꽃가루가 작고 가벼운데다 공기 중에 잘 흩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알레르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가을철에는 돼지풀, 환삼덩굴, 쑥 등에서 가루가 전파된다."


-최대한 영향을 덜 받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나무나 잡초 등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을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간인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했을 경우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낸 뒤 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창문을 닫아두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래를 외부에 걸어둘 경우 꽃가루가 옷에 묻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꽃가루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도 추천한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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