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30일개통-제1호 기관사 염상호씨
`시민 약속시간 책임`

"시민들의 약속시간을 책임지는 지하철 2호선을 기대하세요."
30일 오후 2시30분께 사상역에서 호포역 방면으로 차량을 운행하며 지하철 2호선 개통 테이프를 끊을 승무원 염상호씨(39.북구 구포3동.사진).
"지하철 2호선 제1호 기관사"로 선정된 염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개통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개통이 지연돼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는 그는 "시민들을 더욱 더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시행착오"라며 시민들의 양해를 우선 구했다.
염씨는 2호선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대승객 서비스를 선뜻 꼽았다.
출입문이 1차량당 4개(1호선 3개)이기 때문에 승하차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보이고 객실 내 기관사와 통화할 수 있는 마이크를 부착,비상사태 발생 때 신속한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
염씨는 "장난삼아 이 마이크를 사용하면 곤란합니다.
기관사의 신경을 분산시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할 때 이용해 주세요"라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지난 86년 철도청 열차운전 조수로 취직한 염씨는 91년 지하철 장전동역 역무원으로 발령받아 부산교통공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4년 전 승무관리소 기관사로 자리를 옮겨 지하철 운행을 시작했다.
"서민들의 승용차격"인 지하철 승무원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염씨는 "만취상태서 선로에 갑자기 뛰어들거나 출입문이 개폐될 때 불쑥 손발을 내밀어 식은 땀을 흘린 경우도 많았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했다.
임태섭기자 t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