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핸드볼 정말 잘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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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연 선수가족 찾아부산시, 격려금 전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핸드볼 김차연 선수의 집에서 1일 오전 인근 주민들과 부산 남구청 관계자들이 가족을 만나 격려금을 전달하고 축하해주고 있다. 김경현기자 view@

1일 오전 부산 남구 용호동. 국내 여자 핸드볼팀의 신예 김차연(23·대구시청) 선수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단칸방 앞 좁은 골목길에 이웃 주민들 30여명이 모였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온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끝내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여자 핸드볼 경기의 감동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터다.

부산 남구청 김광주 총무국장은 이날 김 선수의 부모님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선수로 자라 준 김차연 선수가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웃들도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늘 밝고 활달했던 차연이가 경기를 펼치는 내내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봤다'고 입을 모았다.

김차연 선수는 부산진여상을 졸업하고 대구시청 실업팀으로 가기 전까지 이 곳 단칸방에서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살았다. 결승전이 끝나고 전화를 걸어온 딸에게 다친 곳은 없는지를 먼저 물었던 부모님은 파지를 모아 판 돈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지원금으로 차연씨와 동생 동현(21)씨를 키웠다.

어머니 오순임(54)씨는 '부모가 제대로 뒷바라지해 주지도 못했는데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훌륭하게 큰 딸이 장할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김차연 선수는 가족들과 기쁨을 나눌 틈도 없이 오는 9일부터 열릴 국내 실업팀 경기 연습에 한창이다.

전화 인터뷰에서 김차연 선수는 '금메달을 따면 큰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핸드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반짝 열기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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