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계 트로이카' 5인조 밴드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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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5인조 밴드 버즈(BUZZ)는 2집 타이틀곡 '겁쟁이'로 MBC '음악캠프'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속곡 '가시'가 온라인 음반차트인 맥스차트에서 3주째 1위 질주를 계속

하고 있다. 2집 음반 판매량도 18만장에 달한다. 테이,SG워너비와 함께 '발라드계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들을 23일 서울 등촌동의 m.net '엠카운트' 생방송 현장에서 만났다.

버즈는 콘서트를 유난히 많이 한다. 지난 2003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2천석 이상 대규모 콘서트만 벌써 26번을 치렀고 소극장 공연까지 포함하면 200여회의 라이브무대를 가졌다. 콘서트 이외에는 자신들의 연주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민경훈,손성희,신준기,윤우현,김예준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 버즈는 뛰어난 연주실력을 자랑한다. 멤버 대부분이 중학시절부터 연주를 시작해 이미 경력이 7~8년에 이른다.

지난 2000년 밴드 결성 이후 데뷔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루에 12시간이 넘게 연습을 계속하기도 했다. 이후 대학가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라이브 실력을 쌓아왔다. 연주에 관해서라면 모두 자신이 있다고.

그러나 콘서트 이외에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TV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밴드가 연주할 수 있는 장치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녹음된 반주에 보컬만 라이브로 진행하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은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시늉'만 낸다.

기타를 연주하는 손성희 등은 그래도 나은 편. 드럼을 맡은 김예준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대거나 최악의 경우 손목에 힘을 잔뜩 주고 드럼 앞에서 채를 멈춰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때문에 TV화면으로만 접한 팬들로부터 실력에 문제가 있어서 연주를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기도.

"일부 팬들의 지적에 대해 섭섭한 마음은 없다"는 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서트에서는 음향시설을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콘서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른 스케줄은 아예 만들지도 않는다. 인터뷰조차 지상파와 일간지까지만 응할 뿐이며 아직 단 1편의 CF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보컬 민경훈이 최근 몇몇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1집 활동 당시 도움을 받았던 PD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얼굴을 내밀었을 뿐. "엔터테이너이기 보다 가수이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다.

26일 부산 KBS홀에서 팬들과 만나게 될 이들은 "전국 콘서트를 하다보면 유난히 뜨겁게 달아오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산이 바로 그런 도시"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손성희가 박지윤의 '성인식' 댄스를,김예준이 사이의 '챔피언' 댄스를 선보일 예정. "지난해에도 부산 콘서트가 가장 반응이 좋았다"는 이들은 "팬들이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멋진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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