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5명 중 1명은 김(金)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이·박씨가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 5천107만 명 중 김씨는 1천69만 명(21.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조사다.
 
김씨 다음으로는 이(李)씨가 14.7%, 박(朴)씨가 8.4% 순서였다. 이어 최(崔·4.7%), 정(鄭·4.3%), 강(姜,2.4%), 조(趙·2.1%), 윤(尹·2.1%), 장(張·2%), 임(林·1.7%)씨가 10대 성씨에 포함됐다.
 
김·이·박씨를 합친 비율은 44.6%며 10대 성씨는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64.1%)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전체 성씨는 총 5천582개로 이 중 1천 명 이상인 성씨는 153개였다. 한자가 있는 성씨는 1천507개, 없는 성씨는 4천75개로 조사됐다. 한자 없는 성씨는 하질린·쓰룬·추옹·호이 같이 귀화한 외국인 성씨가 대부분이다.
 
성씨는 두음법칙 예외가 인정돼 동일한 한자라도 柳(유·류)와 같이 구분해 표기된다.
 
성씨 본관은 3만6천744개로 1천명 이상인 본관은 858개다. 같은 본관을 가진 사람이 1천명 이상인 사람은 4천860만 8천명으로 인구의 대부분(97.8%)을 차지했다.
 
김해 김씨가 445만7천 명(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밀양 박씨(6.2%), 전주 이씨(5.3%), 경주 김씨(3.6%), 경주 이씨(2.8%), 진주 강씨(1.9%), 경주 최씨(1.9%), 광산 김씨(1.9%), 파평 윤씨(1.6%), 청주 한씨(1.5%) 등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