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두환 예방 취소…더민주 대표 취임 열흘 만에 '난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취임 열흘 만에 난관에 부딪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이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취소된 것.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대표 측에서는 전 전 대통령 예방은 추 대표 자신이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반응은 사뭇 달랐다.
당의 한 관계자는 "텃밭민심 회복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긴급 최고위에서도 최고위원들의 반대가 쏟아지자 추 대표는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추 대표의 조기 철회 결정으로 무난하게 수습했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추 대표의 소통 부족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 친 문재인 진영(친문진영) 인사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이 많이 쏟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대응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또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 통해 "전두환 예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와는 성격이 다르다. 역사적 과에도 불구하고 사자에는 예의를 표시할 수 있지만, 전두환은 국가폭력의 살아있는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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