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이것만은 지키자] 썩지 않는 조화 대신 생화 놓고 참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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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보다는 조화가 대부분인 묘원 풍경. 올 추석엔 이왕이면 썩지 않아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폐비닐 등으로 만든 조화보다는 친환경적인 생화 한 송이 헌화를 제안해 본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들이 다 함께 모이는 만큼 우리의 참배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다. 그중에서도 헌화용 조화 사용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관리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묘역마다 조화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조화는 철사와 플라스틱, 폐비닐 등으로 만들어져 썩지도 않을뿐더러 재활용도 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조화를 방치할 경우, 그대로 땅에 묻히거나 계곡, 하천 등으로 유실돼 토양 및 수질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태울 경우엔 다이옥신 배출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산영락공원 측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전 9시부터 영락공원 내 이수현 묘소 앞에서 생화 1만 송이가 소진될 때까지 '생화 헌화 무료 나눔 및 캠페인' 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에는 부산농업기술센터,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영남화훼원예농협, 강소농협동조합, 부산·경남 화훼생산자연합회 등 5개 기관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영락공원 정동현 팀장은 "조화 헌화는 잠시 모양이 좋을 순 있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후손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화 한 송이 헌화 범국민 운동이라도 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영락공원만 해도 생화 판매 장소가 많지 않지만 이 문제 역시 개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락공원은 또 올 추석 연휴 기간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전담할 '특수기동반'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참배객 개개인이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묘지 관리를 담당하는 김광열 반장은 성묘객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이만저만 골치 아픈 게 아니라고 했다. 김 반장은 "자기 방처럼이야 안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쓰레기를 치우겠다"면서 참배객들의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글·사진=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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