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접대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김기식 원장의 위법 여부 판단을 질의했다.문 대통령은 서면 메시지 말미에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며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