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문' 히어로 군단과 미리보는 마블 10주년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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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주역들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는 영화 홍보차 내한해 한국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작품은 10주년을 맞이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롭게 결성된 어벤져스가 최강의 적 타노스에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히어로만 23명이 출연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맨티스'를 연기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번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톰 홀랜드는 지난해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한국을 찾은 지 1년 만에, 톰 히들스턴은 '토르: 다크 월드' 이후 5년 만에 내한했다.
 
이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첫 방문인데 너무 신난다"며 "한국 팬들은 정말 친절하고 열정적이다. 실제로 영국까지 오시는가 하면 어제도 공항까지 나와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첫 한국 방문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폼은 한국계 프랑스 배우로, 어머니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 이름의 '폼'은 호랑이를 뜻하는 한자 '범'과 한글 '봄'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봄에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극 중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톰 홀랜드는 "한국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공항에서 받는 환대는 계속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덕분에 한국 방문을 미소 지으며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한국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톰 히들스턴.

톰 히들스턴 또한 "다시 한번 여러분을 만나 굉장히 기쁘다"면서 "올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한국 분들은 너무 친절하고 열정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과 서울 모두 다녀왔는데 모두 좋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어벤져스3'는 히어로만 23명이 출연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때문에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컴버배치는 "마블 스튜디오가 10주년을 맞게 됐다"며 "그동안 수 많은 히어로가 참여했다. 마블영화가 게속해서 성공하고 있다"며 "마블의 가족이 돼서 기분이 좋다. 계속해서 모험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계에서도 베테랑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팬이었는데 동료가 돼서 함께 작업해 너무 좋았다"며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내가 잘 못해도 일어나도록 격려해줘 힘이 많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블 영화의 장점으로는 '팝 컬쳐'를 꼽았다. 그는 "처음에 있었던 모든 흔적들이나 사회의 모습들이 마블 영화에 반영된다"며 "하나의 큰 서사시가 영화에 녹아있어 인기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효과도 생생하게 담겨 미래도시를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캐릭터의 깊이나 각본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닥터 스트레인지 의상에 대해서는 "처음에 입어봤을 때 거울을 보고 한참 웃었다"며 "그때 디자이너가 '모든 히어로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더라. 슈퍼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스프레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감동을 받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톰 히들스턴은 '토르' 때부터 빌런 로키로 9년간 마블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으로 "마블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이 나에겐 평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마블 영화의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이제 시간을 초월해서 여행도 하고 있다"며 "마블 유니버스야 말로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것 같다. 마블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 히어로 같은 사람을 꼽아달라고 하자 "톰 홀랜드"라 지목하며 "실제 스파이더처럼 체조를 해서 현장에서 농담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종류의 인간인 것 같다'고 말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톰 홀랜드는 "어릴 때부터 자면서 스파이더맨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피터 파커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톰 홀랜드.

톰 홀랜드는 자신이 맡은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대해 "이번 의상이 겉으로 보기엔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불편하다"며 "베네딕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멋진 의상을 입는데 나는 의상을 입으며 많은 곳에 부딪힌다. 그래도 멋지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넘어지긴 한다"며 넘어지는 듯한 행동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염력을 가진 맨티스 캐릭터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을 좀 더 드러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톰 홀랜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맞혀 달라 하자 "아마 배가 고픈 것 같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들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원작자이자 마블 코믹스 회장인 스탠 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톰 히들스턴은 "스탠 리는 관대하고 따뜻한 분"이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그 분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여러 마블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 그 분이 오시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연기자나 감독 등 모두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컴버배치는 "위트 있으신 분이다.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응원해준다"며 "우리 모두의 '대부' 같다. 우리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 분과 만나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톰 홀랜드는 "스탠 리에게 연기 칭찬을 받으면 '내가 정말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팀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국내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는 오후 5시 네이버 무비토크 V라이브에 참석, 한국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오후 6시 40분에는 서울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개최되는 레드카펫 이벤트로 공식 내한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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