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 김민재가 그리는 유쾌한 가족영화 '레슬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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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유쾌한 가족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영화 '레슬러'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것. 유해진은 이 작품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유해진은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슬러'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에서 큰 아들이 있는 아버지를 연기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대웅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이성경 등이 함께 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살림 9단' 귀보씨가 한 사건으로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은 극 중 동네 레슬링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들 바보 귀보씨를 연기했다.
 
유해진은 "지금까지 아주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나 삼촌 역을 많이 했다"며 "이렇게 큰 아들이 있는 인물은 처음 했지만 부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는 느낌이다"면서 "벌써 제 친구들만 해도 일찍 결혼한 친구들에게는 20대 초반의 아이가 있다. 그래서 이질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아들이라고 해도 부담감은 없었다. 단지 부자간의 갈등을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낼까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메가폰을 잡은 김대웅 감독은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매력이 정말 많은 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변의 동네 형 느낌도 나고, 일반적인 아저씨의 분위기도 풍긴다"며 "남자다우면서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보 캐릭터가 딱 그렇다. 그래서 캐스팅했다"며 "역시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레슬링'을 소재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빠와 아들이 살을 맞대고 있는 장면을 떠올렸다"며 "그런 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운동이 레슬링이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귀보씨의 아들인 '성웅'(김민재)의 친구 '가영'을 연기한 이성경에 대해 "글 속에 존재하던 캐릭터가 살아나온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감독은 "실제 모습도 이성경 씨와 가영이 많이 비슷하다"면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해맑은 모습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 씨는 예전에 본인의 아버지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며 "성웅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캐스팅을 앞두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실제로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레슬링 선수인 성웅을 연기하기 위해 작품 촬영 한달 반 전에 매일 세 시간씩 혹독한 레슬링 훈련을 했다"며 "촬영하면서도 체육관에서 계속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슬링 선수처럼 걷는 걸 연구하고 항상 그렇게 걸어다녔다.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슬링복을 처음 입었을 땐 민망했는데, 운동을 격하게 하며 집중하다보니 잊게 되더라"며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훈련할 때 더욱 열심히 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은 이성경에 대해 "레슬링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더라"며 "온 몸을 다해 연습하길래 '나중에 다른 작품 하려고 그러냐'고 묻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경은 유해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유해진 선배와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선배님에게 의지하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찍는 동안에도 너무 즐거웠다"며 "보는 동안 기분 좋은 감정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김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9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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