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콘서트' 이동우, 갑갑증·분노·좌절서 1초만에 해방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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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가 1일 열린 드라마콘서트 '눈부신 길' 공연에서 시력을 잃은 후 겪는 분노와 좌절 극복법 등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겸 재즈보컬리스트 이동우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드라마콘서트 '눈부신 길'을 개최, '고단한 우리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라는 주제로 음악-영화-토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일 '눈부신 길' 무대에 오른 이동우는, 이날의 길동무(게스트) 윤종신과의 토크타임에서 "(시력을 잃은 후) 지금까지도 매일 갑갑증이 찾아오고 분노를 느끼고 더 나아가면 공황장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어떤 생각을 하면 이 상황에서 1초만에 해방될 수 있다. 어떤 생각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동우는 곧 "'내 아이 대신 나다'라는 생각을 하면, 신기하게도 갑갑증-분노-좌절에서 바로 해방된다"고 말해 '길동무' 윤종신과 관객들을 일순 숙연하게 했다. 이어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내 안에 아직 사랑이 남아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우는 또 "윤종신 씨도 희귀난치병을 겪고 있어 동병상련의 감정이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이에 윤종신은 "동우 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소장에 염증이 생기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원인불명 불치병이라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윤종신은 "인생에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고, 사람이 내내 행복할 수는 없으며, 고통은 필수적으로 겪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달게 받아들이지, 이겨내려고 하지 않는다. 당연히 오는 거라 생각하고 또 영원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복, 쾌락, 펀(fun)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찰나, 순간이고 한번씩 훅훅 찾아오는데 이거 한 번 맛보려고 스트레스,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면서 "그리고 가장 안해야 될 게 '상대비교'다. 이것만 없으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눈부신 길' 공연은 매회 이동우와 특별한 인연을 지닌 '길동무' 유해진, 안재욱, 양희은, 이승철, 정성화, 이휘향, 문소리, 강타, 송은이, 윤종신, 소유진, 허지웅, 서명숙, 알베르토 몬디, 구경선, 한지민, 신현준, 최수영, 샤이니 태민 등 초호화 게스트들이 출연, 진심어린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윤종신은 이동우의 부탁으로 즉석에서 무반주로 '시간'을 불렀으며, 이동우는 직접 쓴 친필 편지를 윤종신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윤종신과의 토크타임 후 이동우는 양희은의 '그대가 있음에', 루이 암스트롱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존 레논 '러브(Love)' 등을 송광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눈부신 길'은 오는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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