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아이 유품서 시 한 구절 발견…서정주의 '문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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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 등장한 시의 한 구절의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21일 첫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에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날 아동상담사 차우경(김선아)은 차를 운전하다가 도로 한가운데서 녹색 원피스를 입고 서 있는 여자아이를 그만 치고 말았다. 결국 아이는 사망했으나 블랙박스를 돌려보니 남자아이였다.

아이는 무연고자였고, 죄책감에 휩싸인 차우경이 장례를 치러줬다. 그리고 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림을 발견했고, 그 뒤에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란 말이 쓰여있었다. 차우경은 그림을 놓더니 "애기 하나 먹고"라고 말했다.

이는 서정주의 시 '문둥이'의 한 구절이다. '해와 하늘빛이 / 문둥이는 서러워 / 보리밭에 달 뜨면 / 애기 하나 먹고 /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로 5행으로 쓰여진 짧은 시다.

다섯줄에 불과하지만 문둥병 환자, 즉 한센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설움이 드러난 시다. 악성 피부병이기 때문에 겉모습이 흉측해지고, 이로 인해 과거 한센병 환자는 기피대상이었다. 때문에 여러 미신이 생겼고, 심지어 어린아이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괴담도 있었다. '문둥이'은 이런 속설까지 담아낸 것.

때문에 과연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처음 등장한 시 '문둥이'가 과연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역할이나 단서를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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