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론’ 과반 유지… 민주, 정당 지지도 첫 우위 [한신협 3차 대선 여론조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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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 민주당 38.1% 국민의힘 36.5%
문 대통령 국정운영 ‘잘함’ 46.3% ‘잘 못함’ 51.9%

2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 등이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 재외투표지를 확인·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 등이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 재외투표지를 확인·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일 실시되는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8.1%를 얻어 국민의힘(36.5%)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4명에게 자동응답 전화로 조사한 결과이다.(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대선 프레임


대선의 성격에 대해 응답자의 50.4%는 ‘정권교체론’의 손을 들어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도야 한다’는 응답은 41.3%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전북,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론이 5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59.7%, 18~29세 54.9%, 50대 48.3%, 30대 47.5%, 40대 36%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정권교체론은 1차(지난해 12월 31일) 조사 50.9%, 2차(1월 25일) 조사 52.1%였는데 그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정권재창출론은 1차 39.2%, 2차 37.1%였는데 3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38.1%, 국민의힘 36.5%, 국민의당 8.1%, 정의당 3.5%, 기타 정당 2.6%, 지지정당 없음 10%, 잘 모르겠다 1.2%로 나타났다.

30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40.3%, 52.8%, 43%로 여당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반면 18~29세,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37.5%, 48.3%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민주당 35.6%, 국민의힘 38.4%였고, 여성은 민주당 40.6%, 국민의힘 34.7%로 ‘남야여여’(男野女與)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1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0.6%, 국민의힘 35.3%, 2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0.4%, 국민의힘 33.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함 46.3%, 잘 못함 51.9%로 격차는 5.6%포인트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함 27.4%, 어느 정도 잘함 19%, 어느 정도 잘 못함 11.9%, 매우 잘 못함 40%로 강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나눠볼 때 ‘잘함’으로 응답한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대전·세종·충청(51.9%), 전북(57.6%), 광주·전남(64.2), 제주(56%)였다.

반면 서울 54.4%, 경기·인천 51.7%, 부산·울산·경남 56.1%, 대구·경북 64.5%, 강원 55.2%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난번 1차 조사에서는 잘함 40.6%, 잘 못함 57.1%였고, 2차 조사에서는 잘함 43%, 잘 못함 54.6%였다. 1, 2차 조사에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계속 늘어났고, 부정평가는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만 305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004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부산·울산·경남 436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림가중은 성·연령·지역 중 하나를 기준으로 가중을 준 뒤 다른 할당 변수를 반복해서 가중하는 형태를 말한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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