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아프리카 주요 국가 고위급 인사 4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시가 이들 아프리카 고위 인사들이 지난 3일 서울서 열린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 기회로 삼은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낮 12시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아프리카 주요국 외교 부문 장·차관급 인사, 외교관 등 40여 명을 초청, 2030부산월드엑스포 브리핑 세션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모니크 은산자바간와 아프리카연합(AU)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리비아, 세네갈, 말라위, 차드, 이집트,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국 외교장관, 고위급 외교 관료, 주한 공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주요국 외교 장·차관 등 40여 명
박형준 시장 초청으로 부산행
북항 행사장 예정지 등 시찰도

이들 아프리카 고위 관료들은 외교부와 AU 공동 주최로 지난 3일 서울에서 치러진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부산시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 시장과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나섰다.

박 시장은 이들 아프리카 고위 외교 관료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직접 올라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박 시장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인류 공영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비전과 노력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부산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아프리카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아프리카 모든 국가의 참여와 협조 속에 부산이 더 빛나는 2030월드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아프리카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제발전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2030월드엑스포 지지 요청뿐 아니라 향후 부산과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특히 대한민국 4차 산업과 아프리카 산업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 부산이 가진 수산 분야 경험과 아프리카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아프리카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협력 사업 등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후 참석자들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행사장이 될 북항재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