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노먼 “LIV, 우즈에게 9000억 제안했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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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표 되기 전 이뤄져”
방송 출연 구체적 금액 확인

그레그 노먼 LIV 인베스트먼트 대표. EPA연합뉴스 그레그 노먼 LIV 인베스트먼트 대표. EPA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서 9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제안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그레그 노먼(호주)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폭스뉴스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우즈가 7억 달러(약 9148억 원)와 8억 달러(약 1조 453억 원) 사이의 금액을 제안받고도 LIV 골프 참여를 거절했다”고 언급한 내용을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가 LIV 골프 측으로부터 제안받은 금액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골프계엔 우즈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제안받았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노먼은 “우즈는 ‘판도를 바꿀 만한 사람(needle mover)’이다. 최고 중의 최고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우즈에 대한 제안은 내가 LIV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되기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노먼은 PGA 투어에 대해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LIV 골프를 차단하기 원한다. 그것은 독점적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LIV 측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거절한 우즈는 최근 LIV 골프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달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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