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감성’으로 물든 가요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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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 사진은 ‘사건의 지평선’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윤하. 사진은 ‘사건의 지평선’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 캡처

윤하·성시경·테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던 가수들의 곡이 음원 차트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일명 ‘Y2K’ 감성이 가요계를 물들이며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윤하는 새 앨범이 아닌 올해 3월 발표한 정규 3집 리패키지 ‘엔드 시어리: 파이널 에디션’의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7일 처음 역주행해 차트 1위에 오른 윤하의 곡은 일주일 넘게 정상을 지켰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아이브, 뉴진스 등 나란히 ‘톱5’ 안에 올랐던 인기 아이돌을 제친 결과라 주목된다. 2004년 데뷔한 윤하가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한 것은 2014년 7월 ‘우산’ 이후 8년 만이다.

가수 테이와 성시경도 눈에 띈다. 테이는 버즈의 ‘모놀로그’(Monologue)를 리메이크한 노래로 주요 음원 차트 순위권에 안착했다. 성시경도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너의 모든 순간’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다시 올려 눈길을 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발라드는 감정을 드러내기보단 세련된 느낌을 내려 하는 ‘팝 스타일’이 많다”며 “감성을 담은 예전의 발라드는 우리에게 친숙함과 공감을 같이 건들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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