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3번째 우승 켑카, 메이저 사냥꾼 ‘별명값’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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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리그 선수 첫 PGA 메이저 타이틀
통산 9승 중 5승 메이저 대회 우승컵

브룩스 켑카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LIV 소속인 켑카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5승째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LIV 소속인 켑카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5승째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33·미국)가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자신의 별명이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8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스코티 셰플러(26·미국)·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 등 공동 2위 그룹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15만 달러(약 41억 5000만 원).

이로써 PGA 투어 통상 9번째 우승을 차지한 켑카는 특히 이번 대회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째를 거두며 자신의 ‘별명값’을 톡톡히 했다.

켑카는 특히 PGA 챔피언십에서만 3승(2018·2019·2013)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나머지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US오픈에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오른쪽)가 공동 2위 빅토르 호블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오른쪽)가 공동 2위 빅토르 호블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켑카는 PGA 투어에서 2021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켑카는 특히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후원으로 출범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상태라, LIV 리그 선수로는 처음 PGA 메이저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남기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켑카 외에도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공동 4위)·캐머런 스미스(29·호주·공동 9위) 등 LIV 소속 선수 3명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선수가 아닌 클럽 프로 마이클 블록(46·미국)은 공동 15위에 오르며 내년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미국의 클럽 프로에게 배분되는 출전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블록은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공동 7위)와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15번 홀(파3·151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31)은 최종 5오버파 285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24)는 2오버파 282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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