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공세' 역효과?…민주당 PK 지지도 11.8%P 하락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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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국힘 34.1%·민주 30.9%
국힘 유지, 민주 4.1%P 하락…PK서 11.8%P 추락
민주, 강원 제외 전 지역 지지율 하락…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38.4%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설치된 화면에 해양수산부가 제작한 해양방사능 측정 관련 안내 영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7∼9일 한국을 방문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설치된 화면에 해양수산부가 제작한 해양방사능 측정 관련 안내 영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7∼9일 한국을 방문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 혼란이 커지는 상황 속 대정부 공세를 펼쳐온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4%P 이상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오염수 공세의 주무대였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만 민주당 지지율이 11.8%P 추락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30.9%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정의당 4.6%, 기타 정당 1.9% 등이었으며, 지지 정당 없음이 27.3%에 달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민주당은 4.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4.0%P, 부산·울산·경남에서 6.8%P 각각 올랐고, 강원·제주에서 3.8%P, 서울에서 1.7%P 각각 내렸다. 민주당의 경우 부산·울산·경남에서 11.8%P, 광주·전라에서 6.3%P, 서울에서 4.1%P 각각 빠지는 등 강원·제주(1.7%P↑)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초 부산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이는 등 해양도시를 오염수 공세의 주무대로 삼아왔다. 하지만 부산을 포함한 PK지역 지지도가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오염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한 민주당 메시지가 정작 역효과를 낳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대로 국민의힘은 50대에서 4.6%P 오른 반면, 18∼29세에서 3.7%P 내렸다. 30대는 0.5%P 올랐고, 40대는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50대에서 8.2%P, 40대에서 6.0%P, 30대에서 5.9%P 각각 내리는 등 18∼29세(1.0%P↑)를 뺀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4%, 부정 평가는 53.0%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8.6%였다. 한 달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2.1%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5%P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긍정 및 부정 평가 요인으로 모두 외교·안보가 첫 번째로 꼽혔다.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경감 방안 발표 영향으로 교육·문화가 주요 긍·부정 평가 요인에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안보를 든 비율이 44.0%로 가장 높았고, 노동·노조(16.5%), 경제·민생(8.5%), 교육·문화(5.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안보(24.7%), 소통·협치(24.1%), 경제·민생(22.5%), 노동·노조(9.2%), 교육·문화(7.6%) 등의 순이었다.

교육·문화 부문 긍정 평가는 지난달 1.5%에서 5.4%로, 부정 평가는 지난달 0.5%에서 7.6%로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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